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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 '피지', '빡치게 한 노래'로 매출 급증한 사연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1분 25초

세탁세제 '피지', B급 유튜브 광고에 매출 상승 … 1분기 매출 전년比 40% 늘어
소비자들 "광고의 힘은 이런 건가 보다 세제 피지로 바꿨다" 등 반응

LG생활건강 '피지', '빡치게 한 노래'로 매출 급증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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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LG생활건강이 'LG 빡치게 한 노래'로 미소짓고 있다. 세탁 세제 '피지'의 'B급' 유튜브 광고가 젊은 층 사이에서 대박을 터뜨리며 매출도 늘어난 것이다.

30일 LG생활건강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종이형(시트형)과 액체형 세제로 구성된 피지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0% 성장했다. 같은 기간 생활용품 전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3947억원, 419억원으로 4.5%, 23.8% 줄어든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성과다.


경쟁이 치열한 세제 시장에서 피지 매출이 급증한 이유 중 하나로 지난달부터 화제가 되고 있는 광고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 광고의 이름은 '본격 LG 빡치게 하는 노래(불토에 일시킨 댓가다)'이다. 영상에는 재미 있는 그림과 랩 형태의 노래가 나온다. 가사는 "토요일 친구랑 클럽에 가려고 하는데 급하게 세제 광고가 필요하다고 컨펌 필요 없으니까 빨리 만들어달라는 연락을 받았다"며 "열받아서 만들었다"고 나온다. 그러면서 "일을 무슨 불토에 시키냐고, 나는 완전 돈만 주면 되는 줄 아나본데 맞아요 맞습니다. 정확히 찾아오셨네요. 누추한데 오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라면서도 "LG생활건강 마케팅부서는 ㅈ됐다리 적어도 컨펌만은 한다고 했어야 했다리…누구든 불토에 지혜를 건들면 아주 ㅈ되는 거야"라고 회사 욕을 한다. 마지막에는 반전 있게 "딱 한 장만 넣으면 된다 엄청난 세척력 100% 녹아 남지 않는다…피지는 빨래 세제의 혁명이야, 피지만의 탁월한 세척력으로 섬유 속 피지를 말끔하게 해결하세요"라고 급하게 광고로 마무리 짓는다.


'반도의 흔한 애견샵 알바생'이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는 허지혜씨가 만든 이 광고는 페이스북과 유튜브에서 인기를 끌며 매출 증가에 일조했다. 광고 보고 제품을 샀다는 반응도 올라왔다. "스스로 보고 싶어하게 만드는 광고라는 점에서 성공했다", "계속 보다가 세제 사러 가서 피지 샀어요", "광고의 힘은 이런 건가 보다 세제 피지로 바꿨다" 등이다.


LG생활건강 '피지', '빡치게 한 노래'로 매출 급증한 사연 LG생활건강 세탁 세제 '피지'



B급 마케팅 성공에 힘입어 LG생활건강은 얼마 전 'LG 빡치게 하는 노래 그 후, 고소미 대신 이것을!!!!!'이라는 제목의 2차 피지 광고를 선보였다. 이 광고에서는 "누나 내가 먼저에요 일이 먼저에요?, 일? 일?" 이라며 "딱 1장으로 빨래를 조져보자"라고 강조한다. 그러면서 배송료만 내면 1만1111개의 피지 제품을 쏜다며 댓글 링크를 따라 받아가라고 한다. 1장만 있어도 된다는 걸 강조하기 위해 1만1111개를 준비했다는 설명이다. 이 행사는 티몬에서 진행 중이며 25일 기준 1만600개 이상이 소진됐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피지 브랜드와 종이형 세제 인지도 제고 차원에서 파격적인 광고를 선보였고 지금까지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며 "녹는 시트 세제라는 제형이 생소해 소비자들에게 알려지는데 시간이 걸렸지만 광고 이후 입소문을 타며 매출이 전년 대비 두 자리수 이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소비자 니즈나 트렌드에 맞춰 재미있는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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