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8주년 제주4.3사건 희생자 위령제에 참석한 故 노무현 전 대통령 / 사진=연합뉴스
매년 4월3일은 '제주 4.3 사건'을 기리기 위한 법정기념일인 '4.3 희생자 추념일'이다. 이러한 가운데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으로서 처음으로 제주 4.3 사건에 대해 공식 사과한 사실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2003년 제주를 찾은 노 전 대통령은 '제주 4.3 사건'에 대해 "국정을 책임지고 있는 대통령으로서 과거 국가권력의 잘못에 대해 유족과 도민들에게 진심으로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노 전 대통령은 "55년 전 평화로운 이곳 제주도에서 한국 현대사의 커다란 비극 중 하나인 4·3사건이 발생해 제주도민들은 국제적인 냉전과 민족 분단이 몰고온 역사의 수레바퀴 밑에서 엄청난 인명피해와 재산손실을 입었다"라며 "저는 이제야 말로 해방 직후 정부 수립과정에서 발생했던 이 불행한 사건의 역사적 매듭을 짓고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노 전 대통령의 사과는 1948년 정부 수립 이후 정부차원의 첫 공식사과다. 이에 당시 현장에서 노 전 대통령의 공식 사과를 들은 제주도민들은 노 전 대통령에 열렬한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고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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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4.3 사건'은 1947년 3월1일 경찰의 발포사건을 기점으로 하여, 경찰·서청의 탄압에 대한 저항과 단독선거·단독정부 반대를 기치로 1948년 4월3일 남로당 제주도당 무장대가 무장봉기한 이래 1954년 9월21일 한라산 금족지역이 전면 개방될 때까지 제주도에서 발생한 무장대와 토벌대간의 무력충돌과 토벌대의 진압과정에서 수많은 주민들이 희생당한 사건이다.
한편 오늘(3일)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으로는 두 번째로 참석했다. 이는 노 전 대통령의 2006년 참석 이후 12년 만이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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