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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마켓 돋보기] 독일의 신통방통 조리도구 '써머믹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5초


믹서? 믹스? 그런데 가열도 되고 저울도 있다. 그리고 온도 조절은 물론 속도도 조절할 수 있다. 신통방통! 요즘 요리할 때 자꾸 의지하게 되는 조리도구가 ‘써머믹스’다.

130년 전통의 독일 훼벡사가 개발한 스마트 종합 조리기구로 세계 75개국에서 요리 시연 방식으로 소개되는 주방가전제품으로 한국에도 출시가 되었다. 개인적으로 독일 제품, 특히 주방에서 사용하는 가전제품에는 무한 신뢰를 가진 한 사람으로서 독일 제품이라는 사실만으로도 애정이 가기 시작했다.


써머믹스는 혼합, 믹서, 찜, 저울, 유화, 제분, 젓기, 거품, 썰기, 가열 온도 조정, 요리, 반죽 등 12가지 기능을 자랑한다. 놀라운 것은 그 기능이 어느 것 하나 부족하지 않으니 ‘스마트’ 하다는 소리가 절로 나오게 된다. 새로운 조리도구를 만나면 두려워하지 않고 언제든 열린 자세로 사용하고 있지만 오랜 시간을 같이하는 조리도구들은 흔하지가 않다.

설명만 듣고는 상상하기 힘들겠지만, 첫 번째 콩국을 만들면서 그 매력에 푹 빠지게 되었다. 불린 콩을 그대로 넣어 세팅을 완료하면 가열이 되면서 콩이 가장 맛있게 삶아지고 그다음 단계는 곱게 갈린다. 그것도 아주 곱게! 이것이 콩국인지, 시판되는 두유인지 헛갈릴 만큼 곱다. 물론 좀 거친 것을 원한다면 분쇄 기능을 낮추면 되는데, 콩국의 생명은 역시 고운 입자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써머믹스는 죽과 잼을 만들 때 매력을 한껏 발휘하면서 다른 요리를 할 기회조차 주지 않는다. 모든 재료를 넣어 죽을 쑤면 부엌을 지키고 서 있지 않아도 알아서 갈고 젓고 가열하니 죽을 끓이는 일이 정말 식은 죽 먹기가 된다. 잼 만들기 또한 많은 노력 없이 계량에서부터 온도 조절, 성실한 회전까지 써머믹스의 역할이니 재료를 준비하기만 하면 된다.


37도~120도까지 온도를 조절해가며 한 번에 요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회전 날과 나비 젓기 도구를 통해 계속 회전해가며 요리하기 때문에 내용물들이 용기 바닥에 눌어붙거나 타지 않아 잼이나 죽, 수프를 만들 때 가스레인지 앞에 서서 내내 저을 필요가 없다.


써머믹스에는 170가지의 인기 레시피가 담겨있어 터치식 화면에서 레시피를 단계적으로 살펴 가며 요리할 수 있기 때문에 따로 요리책을 펼쳐 놓을 필요가 없다. 물론 칩에 담긴 레시피는 대부분 서양식 요리들이라 한식이 없다는 것이 아쉽지만 한류의 바람을 타고 우리나라 요리도 하나의 칩으로 만들어질 날이 그리 멀지 않았다고 장담해 본다.


요리를 못하는 것은 이제 더는 감추어야 하는 일도 부끄러워해야 하는 일도 아니다. 요리는 배우면 더 잘하는 일이 되고 또 배워서도 잘 못 한다면 써머믹스와 같은 좋은 조리도구의 도움을 받는 일도 괜찮다. 좋은 조리도구 하나가 요리를 더 즐겁고 편리하게 만들어 준다.



글ㆍ사진=이미경(요리연구가, 네츄르먼트 http://blog.naver.com/pout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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