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월 봄철 산행 땐, 발 헛디딤 조심"

서울시, 최근 3년 동안 서울시계 주요 산에서 발생한 산악사고 통계 22일 발표

사진=아시아경제DB

[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봄에 산행을 갈 때는 발 헛디딤을 조심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최근 3년 동안 서울시계 주요 산에서 발생한 산악사고 통계를 22일 발표했다.

봄철인 3~5월에 주로 발생하는 산악사고 유형은 실족추락이 421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일반조난 148명, 개인질환 89명, 자살기도 29명, 암벽등반 15명 등 순이었다.

연중 산악사고 유형별로 보더라도 실족추락은 1492건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일반조난은 667건, 개인질환 391건, 자살기도 92건, 암벽등반 77건 등이었다.

실족추락 사고 1492건 중 절반 정도에 해당하는 690건(46.2%)이 하산 도중에 발생했다. 시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등반 때 에너지 소모로 하산 중에는 근육에 긴장이 풀리면서 산을 오를 때와는 달리 주의·집중력이 떨어져 실족추락의 위험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최근 3년 동안 서울시계 주요 산 중 산악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곳은 북한산 1177건이었다. 도봉산이 807건으로 뒤를 따랐다. 이어 관악산 586건, 수락산 429건 등이었다.

월별 구조인원은 10월이 365명으로 1위를 차지했다. 5월은 340명으로 그 다음이었다.

시 소방재난본부는 다음 달 1일부터 5월31일까지를 '2018 봄철 산악사고 안전 구조 종합대책' 기간으로 정했다. 이 기간 서울시계 주요 산의 등산로 입구에는 '봄철 등산목 안전지킴이반'이 운영된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