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등 당첨' 친구 로또 훔쳐 달아난 20대 입건

B 씨가 A 씨의 로또 복권을 낚아채는 장면을 담은 폐쇄회로(CC)TV 화면 /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고정호 기자] 로또 복권 2등에 당첨된 친구의 복권을 낚아채 도망간 혐의로 20대 남성이 경찰에 입건됐다.

5일 부산 부산진경찰서에 따르면 A(23) 씨는 올해 1월20일 오후 9시께 부산시 부산진구의 한 커피숍에서 동갑내기 친구 B씨를 만났다.

이 자리에서 A 씨는 B 씨에게 자신이 앞서 구입한 로또 복권이 5천200여만원을 받을 수 있는 2등에 당첨된 사실을 말했다. 그러자 B 씨는 A 씨가 손에 들고 있던 로또 복권을 빼앗아 달아났다.

이후 A 씨는 B 씨를 경찰에 신고했으며 경찰은 B 씨의 신원을 확인한 뒤 그가 A 씨의 로또 복권을 낚아채 도망가는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CC)TV 화면을 확보했다.

B 씨는 경찰의 출석 요구를 수차례 받고 달아난 지 2주 만에 경찰에 자진 출석했다. 그는 처음에는 자신의 혐의를 부인했으나 경찰이 커피숍 CCTV 화면 등의 증거를 제시하자 범행 사실을 모두 시인했다.

경찰은 김 씨를 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고정호 기자 jhkho2840@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