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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김밥부터 면봉까지 죄다 올랐다" 살 떨리는 식품·생활용품 줄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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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생활용품 가격 '줄인상'…월급 보다 물가상승 폭 더 커
롯데리아·맥도날드 이어 버거킹도 햄버거 가격 인상 '버거대란'
편의점 70여개 품목 값 ↑…"임대료·인건비 부담 증가 영향"

"삼각김밥부터 면봉까지 죄다 올랐다" 살 떨리는 식품·생활용품 줄인상 서울 광화문에 위치한 편의점에서 한 직장인이 도시락을 먹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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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갈수록 치솟는 임대료와 최저임금 인상 영향으로 식품과 생활용품 가격이 들썩거리면서 생활물가 전반을 위협하고 있다. 월급보다 물가가 더 큰 폭으로 올라 서민 가계가 더욱 팍팍해지고 있는 것. 외식·프랜차이즈업계의 식품 가격이 일제히 올라 이제 5000원대의 '착한 한끼'는 찾아볼 수 없게 됐고, 웬만한 먹거리는 모두 1만원이 넘었다. 편의점에서 파는 생활용품 가격도 죄다 올라 그야말로 서민 지갑에 '한파주의보'가 내려졌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업계가 가공식품과 생활필수품 등의 가격을 잇따라 인상하고 나섰다. GS25는 총 70여개가 넘는 상품 판매가를 인상했다. 이번 인상 품목은 앞서 가격인상 계획을 밝힌 CJ제일제당과 코카콜라 제품을 비롯해 자체브랜드(PB) 상품인 유어스 상품군이 대다수다.

"삼각김밥부터 면봉까지 죄다 올랐다" 살 떨리는 식품·생활용품 줄인상 서울 시내의 한 편의점 모습.



적용 품목은 ▲종이컵 ▲에어퍼프 ▲옷핀 ▲미용집게 ▲귀이개 ▲바느질세트 ▲눈썹면도기 ▲헤어롤 ▲젓가락 ▲멀티탭 ▲지퍼팩 ▲일회용포크 ▲면봉 등 종류도 다양하다.

식품류도 대거 인상됐다. 주요 품목으로는 ▲햇반 ▲스팸 ▲비비고 만두 ▲코카콜라 ▲스프라이트 ▲즉석어묵 ▲핫바 ▲태양의 마테차 등이 적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1월 말 일부 도시락과 삼각김밥, 샌드위치 가격을 100∼200원 올렸다. '더커진비빔참치' 삼각김밥이 1200원에서 1300원으로 가격표를 바꿨다. '더블디럭스버거'(1500→1600원), '아메리칸클럽하우스'(2100→2300원)도 인상됐다. 매장에서 직접 구워 판매하는 1500원짜리 군고구마 가격은 1700원이 됐다.

"삼각김밥부터 면봉까지 죄다 올랐다" 살 떨리는 식품·생활용품 줄인상



대표 햄버거 브랜드들도 일제히 가격을 인상하면서 '버거 대란'도 펼쳐지고 있다. 버거킹은 2일부터 주력 제품인 '와퍼'와 '불고기와퍼' '뉴올리언스 치킨버거' 등 버거류 10종, 사이드메뉴 2종 가격을 100원씩 올렸다. 앞서 롯데리아·KFC·모스버거·맥도날드·맘스터치 등에서 주요 제품 값을 올리면서 최근 6개월 사이 대형 햄버거 프랜차이즈들이 모두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롯데리아는 지난해 11월 불고기버거와 새우버거 가격을 각각 100원, 200원 올리면서 버거·디저트·음료 가격을 최대 5.9% 올렸다. KFC도 지난해 12월 치킨·햄버거·사이드 등 24개 메뉴의 가격을 평균 약 5.9% 인상했다. 지난달 15일에는 맥도날드가 27개 제품 가격을 100~300원 올렸으며 맘스터치는 같은 달 22일부터 싸이버거 등 버거 제품 18종 가격을 200원씩 인상했다.


외식·프랜차이즈업계 가격 인상은 햄버거를 넘어 쌀국수, 샌드위치, 피자, 분식·순대국 등 전방위적으로 이뤄졌다. 샌드위치 프랜차이즈인 써브웨이가 2월1일부터 일부 제품의 가격을 최대 6.7% 인상했다. 이에 따라 스테이크&치즈 샌드위치 등 일부 제품은 30㎝ 크기 기준으로 1만원을 훌쩍 뛰어넘게 됐다. bhc가 운영하는 순대국 프랜차이즈 큰맘할매순대국은 2월10일자로 순대국 가격을 5000원에서 6000원으로 인상했다. 인상률은 20%에 달한다. 외식·프랜차이즈업계에서 이제 5000원짜리의 착한 한끼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시대가 도래한 것.

"삼각김밥부터 면봉까지 죄다 올랐다" 살 떨리는 식품·생활용품 줄인상



아메리카노 가격도 이제 5000원에 달한다. 커피빈코리아는 올해 들어 커피전문점 업계 가격인상의 포문을 열고, 2월1일부터 음료 가격을 최대 300원, 평균 6% 올렸다. 이에 따라 아메리카노(스몰 사이즈)는 4500원에서 4800원으로 300원(6.7%), 카페라떼(스몰 사이즈)는 5000원에서 5300원으로 300원(6%) 올랐다. 커피빈코리아 관계자는 "임대료와 인건비, 원부자재값 상승 등 외부적인 요인으로 불가피하게 음료 가격을 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생수의 도미노 인상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다. 농심 백산수가 지난 1월부터 출고가를 평균 7.8% 인상했다. 농심이 2012년 백산수를 론칭 한 이후 가격을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인상으로 백산수 2ℓ제품은 출고가가 40원, 500㎖는 32원, 330㎖ 제품은 20원씩 올랐다. 현재 동네 슈퍼와 마트 등 소매점을 중심으로 출고가 인상이 이뤄졌고 대형마트와 편의점도 순차적으로 올려 이달 중으로 출고가 인상이 마무리 될 예정이다. 다른 생수 브랜드들의 가격 인상도 예고되고 있다. 제주 삼다수를 판매하고 있는 광동제약 측은 2011년 이후 가격을 올리지 않은 상황이다.

"삼각김밥부터 면봉까지 죄다 올랐다" 살 떨리는 식품·생활용품 줄인상



가공식품도 오름세다. CJ제일제당은 스팸ㆍ햇반ㆍ냉동만두 가격을 6∼9% 올렸고 코카콜라 음료도 17개 품목 출고가를 평균 4.8%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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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의 가격 인상 저항이 가장 심한 업종인 치킨프랜차이즈업계에서도 가격 인상을 준비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이미 대다수 치킨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가맹점주들으 자체적으로 1000원씩 가격을 올려 판매중이다. 프랜차이즈 본부는 권장가를 제시할 뿐 판매가 결정은 가맹점이 한다. 정부가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꼼수 가격 인상'을 정조준하고 나선 탓에 본부가 가격 인상을 주도할 수 없자, 가맹점들이 자체적으로 가격을 올리고 나선 것. 결국 오른 가격으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

"삼각김밥부터 면봉까지 죄다 올랐다" 살 떨리는 식품·생활용품 줄인상 한 치킨 브랜드 홈페이지 메뉴에 공정거래법 시행으로 가맹점마다 가격차이가 있을수 있다는 점이 설명되어 있다.



한편 현대경제연구원은 지난해 10월 ‘2018 한국 경제 7대 이슈’ 보고서에서 “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부담 증가가 상품과 서비스 가격에 전가되는 경우 물가 상승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임금 인상으로 인한 비용의 가격 전가를 완화하기 위한 대책과 물가안정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국노동연구원도 2015년 보고서에서 최저임금을 10% 인상하면 전체 소비자 물가가 연간 0.2∼0.4% 인상된다고 예측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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