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軍, 지난주 北 겨냥 비밀 전쟁훈련 진행…"어떤 전쟁보다 끔찍"

美국방부 "한반도 전쟁 결정된 것 아냐"
NYT "북미 대화 가능성 와중에도 전쟁 훈련 열어"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지난주 미국 하와이에서 북한을 겨냥한 비밀 전쟁훈련이 실시됐다고 미국의 유력지 뉴욕타임스(NYT)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군 관계자 등을 인용해 보도했다.

비밀리에 진행된 이 훈련은 한반도에서 전쟁이 발발할 경우 미군의 동원 및 타격 등을 점검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NYT는 북미 간 대화 가능성이 커지는 와중에서도 전쟁 훈련이 열렸다고 의미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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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관계자 등에 따르면 '테이블 탑 훈련'으로 명명된 이 훈련은 하와이에서 며칠에 걸쳐 진행됐다. 이번 훈련에는 마크 밀리 미국 육군참모총장과 토니 토머스 미 특수전 사령관이 참가했다. 작전에는 미군 정찰기 등의 태평양 이동, 주한·주일 미군의 운용 등도 점검됐다. 특히 이번 훈련에서는 미 정규군과 특수부대가 북한 핵시설을 목표물 삼아 단계별로 배치되는 상황이 설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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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북한군을 상대로 했을 때 미군에 장애물로 작용할 수 있는 위험 요소들을 살펴봤다. 이 가운데는 북한의 화학무기에 대한 보복 대응 등도 포함됐다.

그동안 미군은 수차례 북한과의 전쟁이 벌어질 때 참혹한 전쟁이 될 수 있다고 경고를 해왔다. 이번 훈련에 참여했던 군 관계자들은 개전 초기에 미군 병사 1만명 가량이 부상을 당할 것으로 봤다. 아울러 다수의 사상자 등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다. 또한 전쟁으로 인한 인명피해 역시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밀리 참모총장은 "어떤 병사가 겪었던 것보다 끔찍한 전쟁이 될 것"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 국방부 관계자는 이번 훈련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핵 개발 야욕을 저지하기 위해 전쟁을 개시하자는 명령이 내려진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