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타임 평창] OAR, 연장 승부 끝에 독일 꺾고 男아이스하키 금메달

2018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일인 25일 강원도 강릉시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아이스하키 남자 금메달 결정전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과 독일의 경기에서 OAR 골리 바실리 코셰시킨(83번)과 아르 주프(2번)가 몸을 날려 독일의 슛을 막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손영규 인턴기자]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가 독일을 꺾고 남자 아이스하키 정상에 올랐다.

OAR는 25일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아이스하키 결승에서 세계랭킹 8위 독일을 연장 승부 끝에 4-3(1-0 0-1 2-2 1-0)으로 물리쳤다.

OAR는 2-3으로 뒤져 패색이 짙던 3피리어드 종료 56초를 남겨두고 니키타 구세프가 극적으로 동점 골을 넣어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연장전에서 독일 파트리크 라이머의 하이스틱 페널티로 수적 우위를 점한 OAR는 결국 9분40초에 키릴 카프리조프가 서든 데스 골을 넣어 금메달을 확정했다.

카프리조프의 골이 터지는 순간, OAR 선수들은 모두 헬멧을 집어 던지고 빙판으로 뛰쳐나와 서로를 부둥켜안으며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조직적인 도핑 파문에 의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징계로 OAR이란 이름을 달고 출전한 러시아는 지난 23일 피겨스케이팅 여자싱글 알리나 자기토바에 이어 이번 대회 두 번째 금메달을 따냈다. 러시아가 올림픽 남자 아이스하키에서 금메달을 따내기는 구소련 해체 후 독립국가연합(EUN)으로 출전한 1992년 알베르빌 대회 이후 처음이다. OAR는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가 불참한 이번 올림픽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주목 받았다.

우승은 놓쳤으나 독일도 은메달로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다. 앞서 1932년과 1976년에 각각 동메달을 딴 것이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