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이상훈의 한국유사]병인양요와 양헌수의 리더십

시계아이콘03분 08초 소요

'척양척화' 칼 뽑아든 대장 양헌수
회군 명령 뿌리치고 그 바다를 건넜다



1866년 병인박해(丙寅迫害)가 일어났다. 고종의 아버지 흥선대원군은 프랑스 선교사 아홉 명과 조선인 천주교도 8000명을 학살하는 등 천주교를 철저히 탄압했다. 이때 펠릭스 클레르 리델(Felix Clair Ridel) 신부는 조선을 탈출해 중국 천진(天津)으로 가 프랑스 인도차이나함대 사령관 피에르 로즈(Pierre-Gustave Roze) 제독에게 이러한 사실을 보고했다.

로즈 제독은 9월 18일 프랑스 해군성의 명령을 받아 군함 세 척을 거느리고 조선에 대한 군사행동을 단행했다. 프랑스 함대는 인천 앞바다를 거쳐 한강을 거슬러 올라와 서울 인근 서강(西江)까지 진출했다. 지형 정찰과 항로 탐측을 바탕으로 지도를 제작하고 일단 중국으로 물러났다. 병인양요(丙寅洋擾)의 시작이었다.


로즈 제독은 10월 5일 한강수로의 봉쇄를 선언하고, 10월 11일 제2차 조선 원정을 위해 출항했다. 프랑스 함대는 함선 일곱 척과 해병대원 1000명을 거느리고 강화도에 나타나 포격을 시작했다. 10월 16일에는 강화부(江華府)를 공격해 점령해 버렸다.

조선 정부는 강화도 탈환을 위해 금위영(禁衛營)에 순무영(巡撫營)을 설치하고 대장(大將)에 이경하, 순무중군(巡撫中軍)에 이용희, 순무천총(巡撫千總)에 양헌수를 임명했다. 조선군 주력은 김포의 통진부(通津府)에 주둔하며 강화도를 수복하고자 했다. 조선군은 10월 26일 문수산성(文殊山城)에서 프랑스군과 충돌하였으나 그들의 화력에 압도당했다.


양헌수는 화력이 열세인 조선군이 프랑스군을 제압하기 위해서는 기병작전(奇兵作戰)을 수행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양헌수는 군사를 거느리고 남하하여 덕포진(德浦鎭)에 주둔했다. 부하 세 명을 거느리고 정찰을 나섰다. 강화도쪽을 바라보니 작은 산성이 우뚝 솟아있었다. 부하에게 물어보자 정족산성(鼎足山城)이라 했다. 지세는 사면이 높고 험하며 동남쪽으로 두 길만 트여있어 공격하기 어려운 요새라고 했다. 양헌수는 소리쳤다.


"이야말로 조사(趙奢)의 북산(北山)이 될 만하도다. 만약 양도(糧道)가 끊어지지 않고, 포수(砲手) 500명이 바다를 몰래 건너가서 잠입하여 점거한다면 적은 우리 손바닥 안에 있을 것이다."


강화도 출신 부하들은 흔쾌히 동의했다. "고기가 말라들어가는 물에서 입을 오물거리는 것 같으니 영감(令監)께서 뜻을 굳혀 들어가 점거한다면, 수만 명의 생령(生靈)이 이를 쫓아 살아날 수 있을 것입니다." 강화도 주민 수만 명이 정족산성 남쪽에 모여있다는 말을 들은 상태였다.


양헌수가 언급한 조사의 북산 얘기는 중국 춘추전국시대에 나오는 일화다. 기원전 269년 진나라 대군이 한나라를 공격해 상당(上黨) 지역을 점령하고 알여(閼與) 지역을 포위했다. 다급해진 한나라는 조나라에 구원을 요청했다. 조나라 혜문왕(惠文王)은 조사(趙奢)를 장군으로 삼아 알여를 구원케 했다. 조사는 수도를 떠나 30리 정도 행군한 후 진영을 구축하고 한 달 가까이 군사를 움직이지 않았다. 진나라 첩자가 조사의 군영에 도착하자 음식을 잘 대접해 돌려보냈다. 조사가 싸울 의사가 없다고 판단한 진나라는 기뻐했다.


하지만 조사는 진나라 첩자가 돌아가자마자 병사들의 갑옷을 벗게하고 빠르게 진군시켰다. 알여에서 50리 떨어진 곳까지 몰래 접근해 진영을 구축했다. 진나라 군대와 조나라 군대 사이에 위치한 북산(北山)이 관건이었다. 조사는 1만명을 동원해 급히 북산을 점령케 했다. 조나라의 움직임을 인지한 진나라 군대가 북산을 공격했지만 실패했다. 이때 조사가 병력을 이끌고 진나라 군대를 공격해 대승을 거두었다. 결국 진나라는 알여에 대한 포위를 풀고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



양헌수는 출정 준비를 서둘렀다. 지방의 포수들을 주력군으로 편성했다. 향포수(鄕砲手) 367명, 경초군(京哨軍) 121명, 표하군(標下軍) 38명을 선발했다. 면포 꾸러미 250개를 만들어 2인 2일분의 식량을 담아 짊어지게 했고, 절편을 만들어 각자 두어개씩 휴대케 했다. 등짐은 일정 구간을 지나면 250명씩 교대로 지게 했다. 이로써 출정 준비가 완료되었다.


프랑스군의 눈에 띄지 않고 몰래 바다를 건너야 했다. 11월 6일은 음력 29일 즉 그믐날이었다. 이날 야간에 배를 타고 건너기로 계획했다. 하지만 바람이 너무 거세게 불어 불가능했고, 그 사실을 본진(本陣)에 알렸다. 다음날 새벽이 되자 본진이 있는 후방으로 회군(回軍)하라는 답장이 왔다.


납득하기 어려웠지만 명령이니 따를 수밖에 없었다. 본진으로 회군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10리도 못 간 상태에서 다시 덕포진에 주둔하라는 명령이 내려왔다. 군사들의 사기는 급속히 떨어졌다. 양헌수는 "몸을 되돌려 가면 더욱 추워서 입이 다물어지게 될 것이다. 하지만 나라의 신민(臣民)으로서 어찌 이 같은 수고로움을 사양하겠는가. 모름지기 걸음을 재촉하여 나를 따르라"며 부하들을 다독였다.


다시 말머리를 돌려 덕포진으로 향했다. 날이 저물자 저녁식사를 하고 강화수로(염하수로)를 건널 배와 군사들을 점검했다. 밀물과 썰물의 때를 감안해 도하 시기와 장소를 선정했다. 부대는 전군, 중군, 후군 3군으로 나누어 승선케 했다.



양헌수가 이끌고 있던 군사들은 대부분이 향포수(鄕砲手)들이었다. 강원도를 중심으로 경기도와 황해도 출신이 많았다. 이들은 주로 꿩 사냥을 하던 민간인이었다. 군대의 신호체계나 군율도 제대로 모르는 이들이 적지로 들어가야만 했다. 한마디로 오합지졸이었다. 제대로 훈련받지 못한 이들을 이끌고 프랑스군의 감시를 피해 강화도로 들어가는 것은 처음부터 무모한 작전이었을 지도 모른다.


군사들은 배에 오르는 것을 주저했다. 양헌수는 칼을 빼어 들고 "너희들은 배타기가 겁나는가. 비겁한 병졸은 비록 10만이 된다한들 아무런 소용이 없다. 겁이 나면 모두 가거라. 내 장차 홀로 건너가겠다"라고 외쳤다. 그제서야 병사들이 배에 오르기 시작했다.


이때 본진으로부터 편지가 도착했다. 다시 본진으로 회군하라는 명령이었다. 양헌수는 "군대가 이미 배에 올랐으니 중지시킬 수 없습니다. 만약 다시 회군한다면 앞으로 다시 용병할 수 없습니다"고 답했다. 이 무렵 양헌수의 본가에서도 사람이 왔다. 본가에서 겨울옷과 편지를 보내왔던 것이다. 양헌수는 "말에 오르니 집을 잊어 버리고, 성(城)을 나오니 내 몸을 잊어버렸다. 이제 장차 바다를 건너고자 하는데, 맹세코 살아돌아오지 않겠다"고 답한 후 옷보따리를 던져버린 후 배에 올랐다.


강화도에 도착해 하선(下船)을 명령하자 군사들이 또 주저했다. 앞 언덕 수풀에 적병이 매복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양헌수가 나섰다. 먼저 하선해 지팡이로 언덕 수풀을 헤치면서 아무 것도 없다고 외치자, 그제서야 군사들이 모두 하선했다. 양헌수가 이끄는 조선군 500여 명은 무사히 정족산성으로 진입했다. 양헌수는 주 접근로인 남문에 포수 161명, 동문에 150명을 배치하고, 북문과 서문에 157명을 배치해 방어준비를 완료했다.


조선군이 정족산성을 점거했다는 소식이 로즈 제독 귀에 들어갔다. 로즈 제독은 마리우스 올리비에(Marius Olivier) 대령에게 150명을 거느리고 조선군을 공격케 했다. 11월 9일 정족산성의 동문과 남문으로 공격해 들어오던 프랑스군은 조선군의 매복과 일제 사격으로 다수의 사상자를 내고 물러났다. 결국 정족산성 전투 이후 프랑스군은 강화도에서 철수하고 말았다. 프랑스군은 강화부의 수많은 문화재와 재물을 약탈해 철수했고, 흥선대원군은 병인양요를 계기로 쇄국정책을 더욱 강화했다.


이상훈
육군사관학교 군사사학과 교수



AD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노태영 기자 factpoet@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03.1508:00
    푸틴, 트럼프가 차린 휴전 밥상 망설이는 이유
    푸틴, 트럼프가 차린 휴전 밥상 망설이는 이유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지난 12일 우크라이나군이 점령 중인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을 전격 방문했다. 군복을 착용한 채 작전회의를 주재하며 "모든 영토를 반드시 탈환하라"는 강력한 지시를 내렸다. 이는 최근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합의한 30일 휴전안에 대한 러시아의 입장을 간접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이번 방문은 예정에 없던 급작스러운 일정이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원래 이날은 푸틴 대통령

  • 25.03.1107:45
    "美 나토 탈퇴해야" 직격날린 머스크…전기차시장 외면하나
    "美 나토 탈퇴해야" 직격날린 머스크…전기차시장 외면하나

    일론 머스크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X(옛 트위터)에 "미국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서 탈퇴해야 한다"는 내용의 글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그동안 간접적으로 비슷한 견해를 표현해 왔지만, 이처럼 직접적으로 나토 탈퇴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이자 정부 효율부 수장으로 입각한 머스크의 발언이라 과거보다 그 무게감이 크게 다가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나토 회

  • 25.03.1007:30
    신지호 "한동훈은 '윤석열 정신' 실천했을 뿐"
    신지호 "한동훈은 '윤석열 정신' 실천했을 뿐"

    '친한동훈' 핵심으로 꼽히는 신지호 전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전 국회의원)이 지난 6일 아시아경제 유튜브 채널 'AK라디오'에 출연했다. 신 전 부총장은 "한 전 대표에 대한 비호감도는 눈 녹듯 개선될 것"이라며 "중도 보수 영토전쟁에서는 한 전 대표가 제일 잘한다"며 중도 영역에서의 경쟁력을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석방된 이후 영향을 묻는 추가 질문에는 "탄핵 심판 선고 기일이 다소 늦어질 것 같다"고 답했다. 한

  • 25.03.0908:30
    경기침체에도 또 7% 늘어난 中 국방비…美 역전되나
    경기침체에도 또 7% 늘어난 中 국방비…美 역전되나

    중국이 심각한 경제 침체와 15%에 달하는 청년 실업률에도 불구하고, 올해 국방비를 지난해 대비 7.2% 증액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지난 4년간 연속해서 7% 이상 국방비를 늘려온 추세를 이어가는 것이다. 반면 미국은 올해부터 향후 5년간 매년 8%씩 국방 예산을 감축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경우 2030년경에는 중국의 국방 예산이 미국을 초과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국제 질서에 중대한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 25.03.0808:30
    트럼프 "한국도 참여"하라는 '알래스카 가스관', 주목받는 이유
    트럼프 "한국도 참여"하라는 '알래스카 가스관', 주목받는 이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두번째 임기 시작 후 처음 가진 미 의회 합동연설에서 한국과 일본이 알래스카 가스관 사업에 수조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언급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해당 발언 이후 국내 증시에서는 관련 종목들이 일제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알래스카 천연가스 개발 사업은 미국 정부가 오래전부터 추진해 왔던 프로젝트다. 1968년 알래스카 최북단 푸르도베이 지역에서 천연가스 광구가 발견된 이후

  • 25.03.1007:00
    개헌절차법·국민투표법 미비, 가장 큰 걸림돌
    개헌절차법·국민투표법 미비, 가장 큰 걸림돌

    1987년 대통령 직선제 도입 이래로 개헌 논의가 매번 무산된 이면에는 개헌에 관한 절차 등이 까다로운 동시에 모호하다는 점도 크게 작용했다. 실제 헌법은 128조부터 130조까지 개헌안 발의와 국회 의결, 국민투표 등 헌법개정안 발의 이후 절차 등을 담고 있다. 다만 국회 재적의원 과반수 또는 대통령 발의 정도만 담겨 있고, 헌법개정 방향과 내용 등 절차와 방법에 관한 부분은 없다. 이런 이유로 1987년 현행 헌법이 확립된

  • 25.03.1007:00
    주호영 "개헌, 빠르면 하루 이틀 내에도 합의"
    주호영 "개헌, 빠르면 하루 이틀 내에도 합의"

    "사실 빠르면 하루 이틀 내에도 합의할 수 있다." 주호영 국회부의장은 10일 아시아경제와 인터뷰에서 "(개헌은) 이제 초이스(선택)만 하면 될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국민의힘 헌법개정특별위원장을 맡고 있는 주 부의장은 ‘권력구조’와 관련해서 개헌을 집중적으로 논의한다면 1987년 체제를 대체할 헌법을 단기간 내 정치권이 합의할 수 있다고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조기 대선을 치러야 할 수도 있다. 개헌이 가능할까

  • 25.03.1007:00
    유례없는 헌정질서 위기…시대전환의 대장정 시작됐다
    유례없는 헌정질서 위기…시대전환의 대장정 시작됐다

    편집자주대한민국 헌법은 국가의 근간이자 국민 삶의 기준이다. 마지막 개헌을 상징하는 '1987년 체제'는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 40년 가까운 세월의 변화를 고려해 대한민국의 오늘과 내일을 새롭게 설계할 기준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국회의원, 정치학자에게 개헌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인 과제로 인식된다. 비상계엄이 촉발한 '사회의 격랑'은 역설적으로 개헌의 동력을 살려냈다. 여야 정치권을 비롯해 우리 사회 곳곳에서 개

  • 25.03.0707:00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는 누구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는 누구

    "인생을 되돌아보면 절대 좌절하지 않았다는 것. 이것이 지금의 저를 있게 한 가장 큰 자산입니다."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는 인생철학을 묻자 "시골 가난한 소작농의 자식으로 태어나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환경이었지만 내 뜻을 굽히지 않았다"며 이같이 답했다. 박 전 총재는 진보와 보수 정권서 두루 기용돼 우리나라 성장을 이끌었던 대표 경제학자다. 전두환 정부에서는 금융통화위원, 노태우 정부 시절에는 대통령 경제

  • 25.03.0617:16
    "협치로 풀 문제 계엄으로, 대통령 권력 분산해야"
    "협치로 풀 문제 계엄으로, 대통령 권력 분산해야"

    편집자주대한민국 헌법은 국가의 근간이자 국민 삶의 기준이다. 마지막 개헌을 상징하는 ‘1987년 체제’는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 40년 가까운 세월의 변화를 고려해 대한민국 오늘과 내일을 새롭게 설계할 기준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국회의원, 정치학자에게 개헌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인 과제로 인식된다. 비상계엄이 촉발한 ‘사회의 격랑’은 역설적으로 개헌의 동력을 살려냈다. 여야 정치권을 비롯해 우리 사회 곳곳에서

  • 25.03.1010:37
    죽음 이어질 수 있는데…횡령·배임에 관대한 나라
    죽음 이어질 수 있는데…횡령·배임에 관대한 나라

    "왜 우리까지 피해를 입어야 합니까?" 지금까지 만난 수많은 소액주주들은 항상 분노에 차있었다. 주가 폭락 등 단순 투자 실패였다면 그렇게까지 화내지 않았을 것이다. 이들은 경영진의 횡령 또는 배임 혐의로 인해 보유하고 있던 주식이 거래정지되거나 상장폐지된 것에 분노했다. 한 소액주주들은 이렇게 말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내가 저지르지도 않은 범죄 때문에 억 단위 돈이 사라지게 생겼는데, 화가 안 나고 배깁니까?

  • 25.03.0906:30
    횡령죄 처벌 강화 제자리걸음…"정보 비대칭 문제라도 해결 시급"⑤
    횡령죄 처벌 강화 제자리걸음…"정보 비대칭 문제라도 해결 시급"⑤

    편집자주4025억원.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정부의 밸류업 프로젝트가 진행됐던 지난해 29개 상장사가 공시한 횡령 및 배임 액수다. 기업 내부에서 벌어지고 있는 범죄에 소액주주는 보호받지 못하고 소외돼 있다. 경영진이 횡령과 배임을 저질러 주식 거래가 정지되고 상장폐지되더라도 소액주주는 사전에 이를 감시할 수 없고, 책임을 물릴 수도 없다. 피해를 떠안은 채 기다리는 것 외에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상장기업들의 3월

  • 25.03.0806:30
    "아들 대학 보낼 4000만원인데…" 경호원 구둣발에 밟힌 '엄마의 다리'④
    "아들 대학 보낼 4000만원인데…" 경호원 구둣발에 밟힌 '엄마의 다리'④

    편집자주4025억원.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정부의 밸류업 프로젝트가 진행됐던 지난해 29개 상장사가 공시한 횡령 및 배임 액수다. 기업 내부에서 벌어지고 있는 범죄에 소액주주는 보호받지 못하고 소외돼 있다. 경영진이 횡령과 배임을 저질러 주식 거래가 정지되고 상장폐지 되더라도 소액주주는 사전에 이를 감시할 수 없고, 책임을 물릴 수도 없다. 피해를 떠안은 채 기다리는 것 외에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상장기업들의 3월

  • 25.03.0306:30
    5억 이상 횡령 78건 중 가중처벌은 7건뿐…주주들 엄벌 탄원에도 '솜방망이' 처벌[소액주주의 눈물]③
    5억 이상 횡령 78건 중 가중처벌은 7건뿐…주주들 엄벌 탄원에도 '솜방망이' 처벌[소액주주의 눈물]③

    편집자주4025억원.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정부의 밸류업 프로젝트가 진행됐던 지난해 29개 상장사가 공시한 횡령 및 배임 액수다. 기업 내부에서 벌어지고 있는 범죄에 소액주주는 보호받지 못하고 소외돼 있다. 경영진이 횡령과 배임을 저질러 주식 거래가 정지되고 상장폐지 되더라도 소액주주는 사전에 이를 감시할 수 없고, 책임을 물릴 수도 없다. 피해를 떠안은 채 기다리는 것 외에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상장기업들의 3월

  • 25.03.0206:30
    3년간 1조원 넘는 상장사 횡령·배임 범죄 발생…작년만 4025억원[소액주주의 눈물]②
    3년간 1조원 넘는 상장사 횡령·배임 범죄 발생…작년만 4025억원[소액주주의 눈물]②

    편집자주4025억원.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정부의 밸류업 프로젝트가 진행됐던 지난해 29개 상장사가 공시한 횡령 및 배임 액수다. 기업 내부에서 벌어지고 있는 범죄에 소액주주는 보호받지 못하고 소외돼 있다. 경영진이 횡령과 배임을 저질러 주식 거래가 정지되고 상장폐지 되더라도 소액주주는 사전에 이를 감시할 수 없고, 책임을 물릴 수도 없다. 피해를 떠안은 채 기다리는 것 외에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상장기업들의 3월

  • 25.03.1508:00
    푸틴, 트럼프가 차린 휴전 밥상 망설이는 이유
    푸틴, 트럼프가 차린 휴전 밥상 망설이는 이유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지난 12일 우크라이나군이 점령 중인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을 전격 방문했다. 군복을 착용한 채 작전회의를 주재하며 "모든 영토를 반드시 탈환하라"는 강력한 지시를 내렸다. 이는 최근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합의한 30일 휴전안에 대한 러시아의 입장을 간접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이번 방문은 예정에 없던 급작스러운 일정이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원래 이날은 푸틴 대통령

  • 25.03.1107:45
    "美 나토 탈퇴해야" 직격날린 머스크…전기차시장 외면하나
    "美 나토 탈퇴해야" 직격날린 머스크…전기차시장 외면하나

    일론 머스크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X(옛 트위터)에 "미국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서 탈퇴해야 한다"는 내용의 글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그동안 간접적으로 비슷한 견해를 표현해 왔지만, 이처럼 직접적으로 나토 탈퇴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이자 정부 효율부 수장으로 입각한 머스크의 발언이라 과거보다 그 무게감이 크게 다가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나토 회

  • 25.03.1007:30
    신지호 "한동훈은 '윤석열 정신' 실천했을 뿐"
    신지호 "한동훈은 '윤석열 정신' 실천했을 뿐"

    '친한동훈' 핵심으로 꼽히는 신지호 전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전 국회의원)이 지난 6일 아시아경제 유튜브 채널 'AK라디오'에 출연했다. 신 전 부총장은 "한 전 대표에 대한 비호감도는 눈 녹듯 개선될 것"이라며 "중도 보수 영토전쟁에서는 한 전 대표가 제일 잘한다"며 중도 영역에서의 경쟁력을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석방된 이후 영향을 묻는 추가 질문에는 "탄핵 심판 선고 기일이 다소 늦어질 것 같다"고 답했다. 한

  • 25.03.0908:30
    경기침체에도 또 7% 늘어난 中 국방비…美 역전되나
    경기침체에도 또 7% 늘어난 中 국방비…美 역전되나

    중국이 심각한 경제 침체와 15%에 달하는 청년 실업률에도 불구하고, 올해 국방비를 지난해 대비 7.2% 증액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지난 4년간 연속해서 7% 이상 국방비를 늘려온 추세를 이어가는 것이다. 반면 미국은 올해부터 향후 5년간 매년 8%씩 국방 예산을 감축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경우 2030년경에는 중국의 국방 예산이 미국을 초과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국제 질서에 중대한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 25.03.0808:30
    트럼프 "한국도 참여"하라는 '알래스카 가스관', 주목받는 이유
    트럼프 "한국도 참여"하라는 '알래스카 가스관', 주목받는 이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두번째 임기 시작 후 처음 가진 미 의회 합동연설에서 한국과 일본이 알래스카 가스관 사업에 수조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언급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해당 발언 이후 국내 증시에서는 관련 종목들이 일제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알래스카 천연가스 개발 사업은 미국 정부가 오래전부터 추진해 왔던 프로젝트다. 1968년 알래스카 최북단 푸르도베이 지역에서 천연가스 광구가 발견된 이후

  • 25.03.1007:00
    개헌절차법·국민투표법 미비, 가장 큰 걸림돌
    개헌절차법·국민투표법 미비, 가장 큰 걸림돌

    1987년 대통령 직선제 도입 이래로 개헌 논의가 매번 무산된 이면에는 개헌에 관한 절차 등이 까다로운 동시에 모호하다는 점도 크게 작용했다. 실제 헌법은 128조부터 130조까지 개헌안 발의와 국회 의결, 국민투표 등 헌법개정안 발의 이후 절차 등을 담고 있다. 다만 국회 재적의원 과반수 또는 대통령 발의 정도만 담겨 있고, 헌법개정 방향과 내용 등 절차와 방법에 관한 부분은 없다. 이런 이유로 1987년 현행 헌법이 확립된

  • 25.03.1007:00
    주호영 "개헌, 빠르면 하루 이틀 내에도 합의"
    주호영 "개헌, 빠르면 하루 이틀 내에도 합의"

    "사실 빠르면 하루 이틀 내에도 합의할 수 있다." 주호영 국회부의장은 10일 아시아경제와 인터뷰에서 "(개헌은) 이제 초이스(선택)만 하면 될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국민의힘 헌법개정특별위원장을 맡고 있는 주 부의장은 ‘권력구조’와 관련해서 개헌을 집중적으로 논의한다면 1987년 체제를 대체할 헌법을 단기간 내 정치권이 합의할 수 있다고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조기 대선을 치러야 할 수도 있다. 개헌이 가능할까

  • 25.03.1007:00
    유례없는 헌정질서 위기…시대전환의 대장정 시작됐다
    유례없는 헌정질서 위기…시대전환의 대장정 시작됐다

    편집자주대한민국 헌법은 국가의 근간이자 국민 삶의 기준이다. 마지막 개헌을 상징하는 '1987년 체제'는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 40년 가까운 세월의 변화를 고려해 대한민국의 오늘과 내일을 새롭게 설계할 기준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국회의원, 정치학자에게 개헌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인 과제로 인식된다. 비상계엄이 촉발한 '사회의 격랑'은 역설적으로 개헌의 동력을 살려냈다. 여야 정치권을 비롯해 우리 사회 곳곳에서 개

  • 25.03.0707:00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는 누구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는 누구

    "인생을 되돌아보면 절대 좌절하지 않았다는 것. 이것이 지금의 저를 있게 한 가장 큰 자산입니다."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는 인생철학을 묻자 "시골 가난한 소작농의 자식으로 태어나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환경이었지만 내 뜻을 굽히지 않았다"며 이같이 답했다. 박 전 총재는 진보와 보수 정권서 두루 기용돼 우리나라 성장을 이끌었던 대표 경제학자다. 전두환 정부에서는 금융통화위원, 노태우 정부 시절에는 대통령 경제

  • 25.03.0617:16
    "협치로 풀 문제 계엄으로, 대통령 권력 분산해야"
    "협치로 풀 문제 계엄으로, 대통령 권력 분산해야"

    편집자주대한민국 헌법은 국가의 근간이자 국민 삶의 기준이다. 마지막 개헌을 상징하는 ‘1987년 체제’는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 40년 가까운 세월의 변화를 고려해 대한민국 오늘과 내일을 새롭게 설계할 기준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국회의원, 정치학자에게 개헌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인 과제로 인식된다. 비상계엄이 촉발한 ‘사회의 격랑’은 역설적으로 개헌의 동력을 살려냈다. 여야 정치권을 비롯해 우리 사회 곳곳에서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