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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시위로 대학생 1000여명 구금…"어디에 잡혔는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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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이란의 시위 과정에서 90여개 대학 1000여명 이상의 대학생이 구금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란 시위로 대학생 1000여명 구금…"어디에 잡혔는지도 몰라"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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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현지시간) 개혁성향의 마무드 사데기 이란 국회의원은 "약 90개 대학교 학생들이 억류된 것 같다. 이란의 수도 테레란과 다른 지역에서 1000명가량이 구금되어 있는데, 이들이 어디에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사데기 의원은 "시위에 일절 참여하지 않았는데도 구금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테헤란대 부총장인 마지드 사르산기 부총장은 "구금된 대학생들이 어디에 있는지 파악하기 위한 위원회를 만들었다"면서 "우리는 관계 당국과 협력해 대학생들이 학업에 복귀할 수 있도록 신속하게 석방해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NN방송은 이란 대학생들의 구금 상황과 관련해 얼마나 많은 대학생이 시위로 구금되어 있는지 알 수 없다고 전했다. 이란 정부는 공식적으로는 450명, 미국 국무부는 1000명가량의 학생이 체포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가운데 얼마나 풀려났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앰네스티는 이란 정부가 평화롭게 시위를 한 시민들에 대해 자의적으로 체포하고 있다 탄원했다. 유엔의 인단 단체 역시 이란 정부를 상대로 시위에 나선 시민들의 인권을 보장해줄 것과 이란 시민들의 집회의 자유를 인정할 것을 요구했다. 현재 이란 시위는 소강 국면에 접어든 상태다. 이란혁명수비대는 지난해 연말부터 올해 초까지 벌어졌던 이번 시위와 관련해 '종료됐다'고 밝히고 있다.


한편 2009년 이란의 대통령 선거 부정선거에 항의하며 발생했던 '녹색혁명' 당시 약 4000여명의 시민이 구금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상당수는 석방됐지만 일부는 재판을 받았으며, 내란 등의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은 이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이란의 개혁성향의 정치인들은 이번 시위가 2009년 녹색혁명' 당시와 같은 일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이란 정부를 상대로 설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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