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념한 알바생들, 대부분 '불가피한 현상'으로 여겨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아르바이트생 10명 중 8명은 자신의 감정을 숨긴 채 타인에게 착한 사람으로 남기 위해 노력하는 '착한 아이 콤플렉스'를 겪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구인·구직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알바천국은 지난 달 20일부터 30일까지 전국 아르바이트생 2276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11일 밝혔다.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83.9%가 스스로 '착한 아이 콤플렉스'가 있다고 답했다. 이를 자각한 상황으로는 '손님과 동료에게 항상 밝아 보이려 노력할 때'라는 응답이 29.8%로 가장 많았다. 이어 '맹목적으로 근무장 내 규칙을 무조건 지키려 할 때(15.8%)'와 '잘못하지 않았지만 손님과 동료에게 먼저 사과할 때(15.5)'가 2,3위를 차지했다.
그 밖에 '동료의 대타 부탁을 거절하지 못할 때(13.7%)', '손님의 무리한 주문에 싫은 티를 내지 못할 때(12.5%)', '근무장 내 궂은일을 혼자 도맡아 할 때(10.8%)' 등의 답변이 고른 분포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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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바이트생들은 '착한아이 콤플렉스'에 대해 "불가피한 현상이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절반에 가까운 이들이 '때때로 생길 수 있다(43.5%)', '사회생활에서 피할 수 없다(43%)'고 답했다. '가식적인 행동'이라는 답변은 11.2%에 불과했다.
이 같은 콤플렉스의 원인으로는 남을 의식할 수밖에 없는 사회 환경을 꼽았다. 세부적으로는 ▲'누구에게나 좋은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어서(35.8%)', ▲'작은 것 하나로 평가되는 사회 분위기 때문(25.5%)' ▲'소심한 성격 때문에 거절을 못해서(17.6%)', ▲'나에 대한 사람들의 뒷담화가 두려워서(16.1%)'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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