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KT가 중소 협력사들과 4차 산업혁명 시대를 함께 열기 위한 동반성장 전략을 내놨다. KT는 협력사 상품이나 서비스의 발전 주기에 따른 구매 방식 변경 적용, 협력사의 글로벌 진출 지원, 끝장토론을 통한 분쟁 해결, 성과 공유 및 보상 확대안 등을 마련했다.
KT는 21일 서울 서대문구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2017년도 파트너스 데이(Partner’s Day)'를 개최했다. KT가 협력사들과의 소통과 상호발전을 위해 마련한 자리다. KT는 이날 5G에 기반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열기 위한 '동반성장 전략방향'을 발표했다.
먼저 KT는 협력사 경쟁력 향상을 위해 기술협력을 강화한다. 또 도입기-성장기-성숙기-쇠퇴기 단계별 특성에 맞춰 상호협력 형태로 구매방식을 개선한다. 협력사의 글로벌 진출도 적극 지원한다. 협력사가 갖고 있는 다양한 문제에 대해서는 협력사와 KT 관련부서가 끝장토론을 통해 해결방안을 도출할 수 있도록 개선한다. KT와 협력사는 공동 성과를 공유하며 보상을 확대하는 등 상생도 추구한다. KT는 상생협력펀드, 통합 컨설팅(C-레벨 컨설팅) 등을 통해 파트너의 경영환경 개선을 최우선으로 지원한다. KT는 1000억원 규모의 상생협력펀드를 운영하고 있다.
KT는 올해 높은 성과를 올린 협력사를 선정해 격려하는 '파트너 어워드 2017'도 진행했다. 수상기업들은 모두 4차산업혁명과 관련한 기술을 가진 기업들이다. 대상 기업은 각 1000만원, 우수상 기업은 200만원의 상금이 주어졌다.
기술 분야에서는 가온미디어가 대상을 받았다. 가온미디어는 AI 기술을 바탕으로 KT와 '기가지니'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유비쿼스를 비롯한 9개사는 우수상을 수상했다. 인프라 구축 분야에서는 평창 5G 시범망 조기 구축에 나서고 있는 유선통신이 대상을 거머줬다. 이어 태경이엘피 등 9개사가 우수상을 받았다. 정보통신공사협회 등 2개 기관이 공로상을 받았다.
기술전시는 실감형 미디어, 보안?핀테크 2개 분야에서 이뤄졌다. 전시 품목은 KT 사업부서와 협력사간 논의를 거쳐 사업화가 추진될 예정이다. 실감형 미디어 분야에서는 MR 기반의 AI 아바타 플랫폼(엘로이즈), 원격 AR 영상통신 서비스(버넥트), 클라우드 렌더링 기반 실시간 VR(스튜디오매크로그래프) 등이 전시됐다. 보안·핀테크 분야에서는 통합 망분리 솔루션 위즈 박스(먹큐리), 화자 식별 및 인증을 이용한 맞춤형 AI 서비스(파워보이스), P2P 역방향 음파결제 서비스인 알파웨이브(피노스) 등이 선보였다.
KT는 이후 '미래 네트워크 협의체'를 통해 5G, 차세대 인터넷 등 미래 기술에 대해 토론을 진행했다. '글로벌사업 협의체'에서는 KT 글로벌사업 현황을 공유하고, 협력사에서 글로벌사업 제안과 토론을 이어갔다. '인프라구축 협의체'에서는 협력사의 제안과 실행방안에 대한 논의가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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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자리에는 황창규 회장, Mass총괄 임헌문 사장, 경영지원총괄 구현모 사장 등을 비롯한 KT 임직원, 안충영 위원장을 비롯한 동반성장위원회 관계자, 170여개 협력사 임직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황 회장은 "5G 기반의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본격화되기 위해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중소·벤처기업들과의 협업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번에 발표한 동반성장 전략방향을 바탕으로 협력사들과 더불어 성장해 '글로벌 1등 KT' 비전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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