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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보복 후폭풍에도…미래투자 더 늘린 현대모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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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 투자액 역대 최대인 7000억원 전망, 올해 획득한 특허권만 38개

사드보복 후폭풍에도…미래투자 더 늘린 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 수소전기차 핵심부품 공장 내부 생산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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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현대모비스의 올해 연구개발(R&D) 투자 규모가 700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역대 최대 수준이다. 이미 3분기 기준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5%나 투자가 늘었다. 과감한 투자의 힘으로 현대모비스는 올해 수십 종의 특허권을 획득해 글로벌 자동차 부품 시장에서 미래 기술력을 선제 확보했다.

17일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올 들어 3분기까지 회사가 투자한 R&D 투자액은 577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010억원을 투자한 것과 비교해 15.3%나 뛰어 올랐다. 이 같은 추세는 4분기에도 이어져 올해 연간 R&D 투자는 지난해(6956억원)를 뛰어 넘은 7000억원 선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배치 후폭풍 등 쉽지 않은 경영환경에서도 투자를 늘렸다. 올 들어 3분기 까지 회사 성적은 매출액 26조3229억원, 영업이익 1조7055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5.9%, 23.3% 감소한 상황이다.

경영진은 이런 때 투자를 줄이면 앞으로 더욱 힘들어 질 수 있다는 판단을 하고 과감한 투자 기조를 잇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R&D 투자 규모를 2014년 4927억원에서 2015년 6291억원으로 끌어 올린 뒤 올해는 7000억원 선까지 내다보고 있다.


공격적인 투자의 힘으로 미래 기술력을 차곡차곡 쌓고 있다. 현대모비스가 올해 획득한 특허권만 38개다. 이 가운데 최근 세계 최초로 개발한 파노라마 선루프 에어백을 통해서만 11개의 특허를 출원했다. 이 에어백은 자동차가 전복됐을 때 약 0.08초 만에 차량 선루프 공간을 덮어 승객이 바깥으로 튕겨 나가 다치는 것을 막아준다.


2015년 기준 차량용 선루프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약 6조원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P&S 마켓 리서치는 2022년까지 연평균 11%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글로벌 자동차 부품 및 에어백 기업들이 이 제품을 양산 차량에 적용한 사례는 없었고 현대모비스가 성과를 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선루프 에어백은 일반 에어백보다 복잡한 구조여서 기술적 난이도가 높아 해외 업체들이 콘셉트 수준의 기술 개발에 머물러 있다"며 "선도적 기술 역량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에어백 외 다른 분야에서도 기술우위를 점하겠다"고 말했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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