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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쳐나갈수록 좋다, 이정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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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경기서 맹타 '테이블세터 기용'…16일 일본과 APBC 예선 1차전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야구대표팀 막내 이정후(19·넥센)는 일본 미디어도 주목하는 선수다. 1998~2001년 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건즈에서 활약한 이종범 대표팀 주루코치(47)의 아들이어서가 아니다. 이정후를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 참가하는 우리 대표팀의 핵심 전력으로 보고 있다.


일본의 스포츠 전문지 '스포츠호치'는 선동열 한국 대표팀 감독(54)이 기동력을 강조하고 있다며 이정후와 박민우(23·NC)가 상위 타선에 배치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매체는 둘 다 발빠른 왼손타자인만큼 출루와 도루를 쉽게 허용하지 않기 위해 왼손투수로 공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선동열 감독은 대표팀이 연습경기를 세 번 하는 동안 이정후를 1, 3, 5번 타순에 각각 기용해본 다음 결국 "이정후를 테이블세터로 기용할 생각"이라고 했다. 1번을 맡을지, 2번을 맡을지는 결정되지 않았지만 휘문고 선배 박민우가 이정후와 함께 공격 첨병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


선 감독은 이정후와 박민우가 자주 출루해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APBC 대회는 24세 이하(2017 대회 기준 1993년 1월1일 이후 출생) 또는 프로 입단 3년차 이하 선수만 출전할 수 있다. 우리 대표팀의 선수 구성으로는 '큰 것' 한 방으로 결판을 내기 어렵다. 대표선수 중 정규시즌에 홈런을 가장 많이 기록한 타자는 스물세 개를 친 김하성(23·넥센)이다. 선 감독은 "많은 홈런을 기대하기 어렵다. 발빠른 선수가 출루해 상대를 흔들며 기회를 노려야 한다"고 했다.

뛰쳐나갈수록 좋다, 이정후 이정후(왼쪽)와 이종범 대표팀 주루코치 [사진=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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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는 올 시즌 도루 열두 개를 기록했다. 도루 개수가 많지 않은 이유는 도루 시도 횟수(16회)가 적기 때문이다. 성공률은 높은 편이다. 리그에서 두 번째로 많은 3루타(8개)를 기록한 데서 그의 주루 능력을 확인할 수 있다. 이정후는 연습경기에서 가장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다. 세 경기 타율 0.583(12타수 7안타), 2타점, 1득점에 도루도 한 개 곁들였다.


APBC 대회는 돔구장인 도쿄돔에서 열린다. 소속팀 넥센이 고척 스카이돔을 홈구장으로 쓰고 있어 이정후에게 익숙한 환경이다. 이정후는 "도쿄돔이 고척 스카이돔과 다를 건 없다. 관중이 많으면 좋겠다. 시끄러운 곳에서 경기해야 집중이 잘 된다"고 했다.


대표팀은 16일 오후 7시 일본과 첫 예선 경기를 하고 17일 대만과 두 번째 경기를 한다. 대표팀이 예선 1위 또는 2위에 오를 경우 18일 하루를 쉰 다음 19일 오후 6시 결승전을 한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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