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 무지개 케이크 돌린 이정미, 여야엔 '촛불 연정' 제안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18일 취임 100일을 맞아 기자회견을 가졌다.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부애리 기자] 18일 취임 100일을 맞은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촛불개혁을 위한 연합정치가 필요하다"면서 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바른정당을 향해 개혁입법연대를 제안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명분 없는 보수통합 논의가 노골화 되고 있다. 탄핵의 정신대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서 촛불연정까지 나아갈 필요가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야당의 보수통합 논의와 관련 "박근혜 전 대통령 없는 친박정당 만들기에 불과하며 구태한 양당제를 불러올 것이다"라면서 "국민을 위한다고 한 목소리를 내지만 실상은 자기세력 덩치 키우기에 골몰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3당을 향해 "개혁을 위한 연대가 시작돼야 한다. 민생개혁입법연대를 제안한다"면서 "4당이 실업부조 도입 등 실업안전망 개혁과 비정규직 사용사유 제한, 선거권 18세 인하 선거제도 개혁을 공약한 마당에 힘을 모으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여야정협의체와 촛불연정은 다른 의미다"라면서 "두 차례 청와대 회동을 통해 여야정협의체는 개문발차식으로 운영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그는 "탄핵이 추진됐던 과정을 복기해보면 어떻게 앞으로 정국운영을 할 것인지 답이 나온다"면서 "당시 새누리당을 설득해서 탄핵이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개혁연대 중심을 분명하게 잡고 일을 추진하면서 한국당은 견인해나가는 방식이 맞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이날 이 대표는 정의당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노동정책 재설계 ▲임파워링 리더십으로 인재 육성 ▲얼굴 있는 지방자치 등을 강조했다.

또 이 대표는 "정의당은 계속 미래로 나아갈 것"이라면서 "노동,생명,젠더평등,소수자 권리 강화 등 기본권을 강화해서 국민의 삶을 바꿀 수 있도록 개헌 논의를 인도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