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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국감]심상정 "우리은행 금감원·국정원 직원 자녀 특혜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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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우리은행이 지난해 신입사원 공채에서 금융감독원이나 국가정보원, 은행 주요 고객의 자녀와 친인척 등을 특혜 채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우리은행 인사팀이 작성했다는 '2016년 우리은행 신입사원 공채 추천현황 및 결과'라는 제목의 문건을 공개했다. 이 문건에는 총 16명의 이름과 생년, 성별, 출신학교와 함께 해당 인물의 배경이 되는 관련 정보와 추천인이 적혀있다.

예를 들어 한 지원자의 경우 관련 정보란에 '금융감독원 이○○ 부원장(보) 요청'이라고 쓰여 있으며 추천인에는 우리은행 본부장으로 추정되는 '○○○(본)'이라 적혀있다.


또 다른 지원자 정보에는 '국정원 백○○ 자녀'라고 적혀있으며 추천인에 '○○○그룹장'이라 쓰여 있다. 이 외에도 홍보실장 조카, ○○○대학교 부총장 요청, ○○부구청장 자녀 등 정보가 적혀있기도 했다.

심상정 의원실은 추천명단에 포함돼 최종 합격한 한 사람은 채용 이후 일과시간 무단이탈, 팀 융화력 부족, 적극성 결여 등을 이유로 사내 인재개발부의 특이사항 보고에도 올랐다고 설명했다.


심 의원은 "우리은행 관계자는 해당 문건이 인사팀 내부에서 작성된 것은 인정하면서도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고 답변을 회피했다"며 "소명 과정에서 별도 임직원 자녀의 명단도 작성했다고 밝히기도 했다"고 말했다.


심 의원은 "이 문건을 보는 수백만 취준생들과 빽 못 써주는 부모들은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심정일 것"이라며 "금감원 조사는 물론 철저한 조사 후에 위법사실이드러날 경우 검찰 고발해 단호하게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우리은행은 "이 문건을 누가 언제 어떻게 만든 건지 알 수 없다"며 "우리은행 채용과정은 블라인드 면접방식을 도입해 특혜채용은 있을 수 없다"고 해명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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