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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국감]인천공항 구내식당 대기업 '독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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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인천공항 내 전 구내식당을 대기업 계열사가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대기업은 사업권을 따낼 수 없었는데 지난해 한시적으로 대기업 참여를 허용하면서 연간 수백억원씩 쉽게 매출을 올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최경환 국민의당 의원이 낸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인천공항공사 내 구내식당 19곳을 삼성웰스토리, 아워홈, 동원홈푸드, CJ프레시웨이가 현재 운영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웰스토리와 아워홈, CJ프레시웨이는 각각 국내 급식시장 1, 2, 5위 업체며 동원홈푸드는 동원F&B 자회사로 지난해 매출은 8161억원 규모다.

공공기관 구내식당은 2012년 영세 중소상인 지원대책에 따라 대기업 참여가 금지됐었다. 그러다 박근혜정부에서 경제활성화 명목에 따라 규제개혁의 일환으로 오는 2019년까지 한시적으로 허용됐다. 지난해 참가자격은 2년 이상 4곳의 식당을 운영중이며 하루 700식 이상 기업체, 공공기관 식당을 수탁운영하고 있는 자본금 50억원 이상 법인으로 제한돼 있다.


최 의원은 "지난 정부에서 한시적으로 재벌참여를 허용한 후 인천공항공사 구내식당 위탁운영사업을 대기업이 모두 싹쓸이했다"면서 "인천공항은 상주인원만 3만8000여명으로 연간 매출액 360억원을 대기업이 꼬박꼬박 챙겨가는 등 '손 안 대고 코풀기'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2001년 이후 장기주차장과 일부 외곽지역에 개인사업자나 중소기업이 위탁운영한 적이 있다. 현 공개경쟁 입찰이 중소ㆍ중견규모 위탁업체에 힘들고 대기업에만 유리한 구조인 만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최 의원은 주장했다. 그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상생경제를 위해 공공기관 구내식당 운영은 중소업체에 위탁해 운영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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