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2017국감]사드 여파에 롯데마트 초토화…"올해 中 매출 1.2조원 감소"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5초

1~8월 매출 전년比 7500억원 '뚝'
김수민 의원 "정부 차원 대응책 마련 시급"


[2017국감]사드 여파에 롯데마트 초토화…"올해 中 매출 1.2조원 감소" 지난 3월 중국 북동지역 지린성에 있는 롯데마트 모습. 영업이 중단된 매장 앞에서 중국 공안과 반한 시위대가 대치 중이다.
AD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한반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대한 중국 정부의 보복에 올해 롯데마트 중국 내 매출이 지난해보다 1조2000억원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롯데그룹은 13일 산업통상자원부 국정감사를 앞두고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김수민 국민의당 의원에게 이런 내용이 담긴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인한 롯데 피해 현황' 자료를 제출했다.

[2017국감]사드 여파에 롯데마트 초토화…"올해 中 매출 1.2조원 감소" 롯데마트 손실영향액 현황(2017년 추정, 자료 : 김수민 국민의당 의원실)


롯데마트의 올해 1∼8월 중국 매출액은 41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조1600억원)보다 7500억원(64.7%) 급감했다. 같은 기간 영업 손실액은 1450억원으로, 지난해(영업 손실 650억원)보다 적자가 800억원이나 늘었다.

롯데마트는 올 한해 전체로는 중국 매출이 1년 전보다 1조2250억원(73.1%) 줄어든 4500억원에 그칠 것이라고 추산했다. 영업 손실은 1200억원 늘어난 25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달 11일 현재 중국 내 롯데마트 점포 99개 중 87.9%에 해당하는 87개가 문을 닫았다. 77개 점포가 중국 당국으로부터 영업 정지 처분을 받았다. 10개 점포는 임시 휴업 상태다. 12곳만 정상 영업을 하고 있다.


한편 롯데면세점도 적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인 고객 급감으로 지난 2분기에만 298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롯데는 김 의원 측에 "현재 인천공항공사와 면세점 임대료 인하 협상 중"이라며 "협상이 불가능할 경우 철수를 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인한 우리 기업 피해가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는데도 정부 고위 관계자가 '기업의 경쟁력 부족'을 탓하는 등 정확한 판단조차 못 하고 있다"며 "산업부 차원에서 우리 기업 피해 현황에 대해 면밀하게 조사해 신속하게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