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 안전디딤돌앱 설치 홍보 문자 발송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3G, 일부 4G 등 구형 스마트폰들은 기능상의 이유로 대형 재난시 정부나 지자체 등이 발송하는 긴급재난문자서비스(CBS)를 받을 수가 없다. 이에 이들 구형 휴대전화 사용자들은 유사시 재난 정보를 제공받지 못해 자칫 대피나 수습 과정에서 소외돼 사고를 당할 우려가 높은 상황이다. 이에 정부가 안전디딤돌앱 설치를 권장하고 나섰다.
12일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는 긴급재난문자 수신율을 높이기 위해 13일부터 19일까지 홍보안내 문자를 이동통신사와 협조해 발송한다고 밝혔다.
문자 내용은 "귀하의 휴대폰에 긴급재난문자 수신이 안되면 안전디딤돌 앱을 설치하십시오"라는 문장이다. 긴급재난문자는 기지국 단위로 발송하는 셀브로드캐스트(Cell Broadcast) 방식으로 2005년 2G 휴대전화에 처음 도입됐다.
그러나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출시된 3G 휴대전화의 경우 이통사들이 "배터리 소모가 2G폰에 비해 1.7배 늘어나고 휴대폰 A/S와 기지국 조정에 230억원(대당 1000원)의 비용이 소요된다며 ‘적용불가’ 의견을 내면서 수신 기능이 탑재되지 않았다. 의무 규정이 생기기 전에 제조된 일부 4G 휴대전화도 마찬가지다. 이에 따라 현재 약 1200만명 가량의 휴대전화 사용자들이 긴급재난문자를 받을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행정안전부는 ‘안전디딤돌’ 앱을 개발해 배포 중이다. 긴급재난문자 수신 기능이 없는 휴대전화도 이 앱을 설치하면 문자를 받을 수 있게 된다.
해당 홍보 문자 발송은 ㈜SKT, ㈜KT 통신업체 협조를 통해 3G휴대전화와 긴급재난문자 기능이 없는 일부 4G휴대전화의 전화번호에 13일~19일(휴일 제외) 오전 10시~오후5시 사이에 매일 8회 시간 차이를 두고 발송된다.
문자를 받은 휴대전화 사용자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안드로이드), 앱스토어(아이폰)에서 ‘안전디딤돌’ 앱을 내려 받으면 긴급재난문자와 동일하게 재난정보를 받아볼 수 있다. 안전디딤돌 앱 환경설정에서 수신지역 설정을 통해 전국 또는 원하는 지역만의 재난정보를 받아 볼 수도 있다.
류희인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긴급재난문자(CBS)가 위험상황을 신속히 인지하는 데 필요한 만큼 국민들께서는 안전을 위해 꼭 ‘안전디딤돌’ 앱을 설치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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