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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셔 "세인트앤드루스 새 역사를 쓰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9초

알프레드던힐링크스챔피언십 최종일 11언더파 61타 코스레코드, 해튼 대회 첫 2연패

피셔 "세인트앤드루스 새 역사를 쓰다" 로스 피셔가 알프레드던힐링크스챔피언십 최종일 11언더파 61타를 몰아쳐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 최저타를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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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11언더파 61타'.

로스 피셔(잉글랜드)가 '골프 성지(聖地)'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파72ㆍ7297야드)의 새 역사를 썼다. 9일(한국시간) 끝난 유러피언(EPGA)투어 알프레드던힐링크스챔피언십(총상금 50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만 11개를 쓸어 담아 코스레코드를 수립했다.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가 '골프의 발상지'라는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1123년 주민들을 위한 공유지로 불하됐을 때부터 사람들이 막대기로 골프와 비슷한 놀이를 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곳이다. 1552년 22홀 규모의 골프장 모양을 갖추기 시작했고, 1764년 18홀로 리뉴얼하면서 지금의 코스가 완성됐다. 수백년의 역사가 쌓인 코스에서 최저타를 작성한 셈이다.

2~5번홀의 4연속버디 등 초반 스퍼트가 돋보였다. 7~9번홀의 3연속버디로 가속도를 붙였고, 후반 12~15번홀에서 다시 4연속버디를 보태 마침내 대기록을 완성했다. 나머지 3개 홀을 파로 마쳐 EPGA투어 최초의 59타가 무산됐다는 게 오히려 아쉽게 됐다. "퍼팅이 좋았다"고 환호했다. EPGA투어는 "선수들이 그동안 1만3145라운드를 소화했다"고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8타 차 공동 4위에서 출발해 단숨에 2위(21언더파 267타)로 도약했다. 타이렐 해튼(잉글랜드)이 6언더파를 앞세워 3타 차 우승(24언더파 264타)을 지켰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둔 이후 타이틀방어와 함께 통산 2승째, 우승상금은 80만 달러(9억2000만원)다. 이 대회 역사상 첫 2연패라는 진기록을 곁들였다. 해튼은 "디펜딩챔프라는 중압감을 극복하고 우승해 더욱 기쁘다"고 했다.


빅토르 뒤비송(프랑스)은 3위(17언더파 271타)를 차지했다. 15번홀(파4)까지 10타를 줄이면서 신바람을 내다가 16번홀(파4)에서 짧은 파 퍼팅을 놓치면서 보기를 범해 먼저 코스레코드를 만들 기회를 날렸다. 한국은 왕정훈(22ㆍCSE)이 5언더파로 선전해 공동 36위(9언더파 279타)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공동 63위(4언더파 284타)에 그쳤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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