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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상원 외교위원장과 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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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상원 외교위원장과 설전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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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밥 코커 미국 상원 외교위원장(공화당·테네시)이 트위터에서 맞붙었다. 코커 위원장은 지난해 미국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했고 부통령 러닝메이트와 첫 국무장관으로 거론됐던 최측근이다.

코커 위원장은 지난주 틸러슨 국무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 등에 대해 "우리나라를 혼란 상태로부터 지켜주는 사람들"이라고 칭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이들이 '대북 대화채널 가동'을 공개한 것에 대해 '시간 낭비'라고 비판한 바 있다.


또 코커 위원장은 지난 8월 버지니아주 샬러츠빌 백인우월주의자 유혈사태에 대해 두둔하는 듯한 발언을 한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오전 트위터에 "밥 코커 의원은 (내년) 중간선거 때 자신을 지원해달라고 구걸했다"며 "나는 '노(No)'라고 말했고 그는 중도 하차했다(그는 내 지지 없이 선거에서 이길 수 없다고 했다)"고 썼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는 국무장관직도 원했지만, 나는 거절했다"며 "그는 끔찍한 이란 핵 합의에도 책임이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런 이유로 코커가 우리의 위대한 의제에 부정적인 목소리를 내고 방해할 것이란 사실을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며 "그는 (재출마할) 배짱이 없었던 것"이라고 썼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에도 트위터를 통해 "밥 코커는 우리에게 이란 핵 합의만 선사했다. 우린 헬스케어, 감세·세제개혁도 필요하다. 이런 일을 잘 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코커 위원장은 즉각 반격했다. 그는 "백악관이 성인돌봄센터(adult day care center)로 전락해 부끄럽다"고 썼다.


코커 위원장은 "다른 나라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위협은 그 나라를 3차 세계대전으로 이끌 수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미국 언론은 두 사람 사이의 갈등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현안 추진이 더뎌질 수 있다고 봤다.


코커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핵협정을 인증하지 않아도 이후 절차에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 상원 예산위원회 소속으로서 트럼프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감세안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이 코커와 소원해지면 자신의 입법 의제들도 위험에 처하는 모험을 하게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몇 달간 오바마케어 폐지 무산 등으로 공화당 상원 의원들과 갈등을 노출하기도 했다.


미치 매코널 원내대표, 린지 그레이엄, 존 매케인, 제프 플레이크 의원 등이 트럼프 대통령의 비난 세례를 받았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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