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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휴식기에 들어간 금융시장, 주목해야할 4大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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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태양절·건설투자지표·美 고용동향 등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금융시장이 긴 휴식기에 들어간 가운데 해외 시장과 단절된 기간이 길수록 위험 또는 불안의 크기가 커질 수 있는 만큼 지정학적 위험과 비경제적인 변수를 포함해 월말·월초에 발표되는 경제지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30일 앞으로 주요 시장 모니터링 포인트로 지정학적 위험, 월초 경제지표, 주요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 흐름, 주요 정부들의 경제정책 발표 등 4가지를 꼽았다. 정용택 이코노미스트는 "기본적으로 내용에 따라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지만 기대 요인보다 우려가 조금 더 큰 상황"이라며 "중요한 점은 불확실성이 지나치게 크다는 것이며 이 부분 때문에 10월 경제 환경이 더 조심스럽다"고 진단했다.

북핵 문제와 관련한 불안감은 지속적으로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주요 분기점으로는 10월10일 북한 노동당 창건일과 10월18일 중국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다.


정 이코노미스트는 "지정학적 위험에 대한 부분 특히 북핵 문제와 관련한 부분은 연휴 기간 중 불안감이 지속적으로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며 "김정은 위원장의 도발 예고가 실행에 옮겨진다면 창건일 전후가 될 가능성이 높고 지정학적 위험에 대한 불안감도 이 시기 가장 고조될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북한 노동당 창건일을 넘기면 위협은 소강상태에 들어갈 것으로 분석했다. 10월18일 중국 최고지도자와 지도부를 선출하는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가 개최되기 때문이다. 11월에는 미국 대통령의 한국, 중국, 일본 순방이 예정돼있다.


정 이코노미스트는 "한국 금융시장은 열리지 않지만 글로벌 금융시장은 여전히 돌아가고 있는 만큼 북한 문제에 반응하는 가격변수는 중요한 체크포인트"라며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의 심리를 비교적 민감하게 반영하는 한국 CDS 스프레드 흐름에 주목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연휴기간 중 주목해야할 경제지표로는 수출 증가율과 관련한 건설관련 국내 지표와 9월 미국 고용동향을 꼽았다. 수출 지표는 양호한 흐름을 보이겠지만 건설투자지표는 다소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


정 이코노미스트는 "건설관련 지표들을 주목해야 하는 것은 8월 초 발표된 강력한 부동산 규제책의 효과가 얼마나 반영되기 시작했는지를 가늠하기 위해서"라며 "이는 건설부문이 상반기 한국의 경제성장률의 큰 부분을 담당했던 만큼 올해 성장률을 가늠하는 데 중요하다"고 말했다.


미국의 9월 고용동향은 8월과 9월 허리케인 여파를 가늠할 수 있는 잣대가 될 전망이다. 정 이코노미스트는 "허리케인 영향은 이미 8월 지표들에도 조금씩 나타났지만 이번 9월에 대부분 반영될 것으로 보이며 현재 비농업부문 고용의 시장 기대치는 8월의 절반 이하인 7만명 수준"이라며 "지표 급락은 일시적 현상이지만 이전과 다른 낯선 지표 수준은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치고 이미 낮아진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경우 불안감이 상당히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과 주요 정부들의 경제정책 발표에도 관심이 필요하다. 우선 10월6일(한국시간 5일) 옐런 미국 연준 의장의 연설이 예정돼있고 유럽중앙은행(ECB)도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을 공개한다. 옐런의 개막 연설에서 12월 추가 금리인상 발언과 자산 재투자 축소 발언에 금융시장이 출렁일 수 있다.


유럽중앙은행 역시 기존의 통화완화 기조를 바꿀 가능성이 있다. 시장에서는 내년 말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지만 경우에 따라 앞당겨 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정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경제 여건이 상대적으로 양호할 때 서둘러 금리를 인상하거나 자산 재투자 축소규모를 늘릴 것으로 보인다"며 "ECB 역시 이르면 내년 초부터는 테이퍼링을 시작하고 금리 인상은 내년 하반기 그리고 내년 말 경에는 미국 연준처럼 자산 재투자 축소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의 가계부채 종합대책과 내년 예산안 통과 그리고 트럼프 감세안 관련 논란도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정부는 가계부채 종합대책은 8월말 내놓기로 했었지만 추석 이후로 발표 시기를 조정했다.


가계부채 종합대책에는 총부채상환비율(DTI) 산정 방식을 개선한 신DTI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도입 등이 포함될 전망이다. 신DTI는 채무자의 주택담보대출을 통합 관리하는 내용이 골자다. 8·2 부동산 대책에서 투기지역과 투기과열지구의 DTI·LTV(담보인정비율)를 40% 적용하기로 했는데 이를 전국으로 확대할 가능성도 있다. 아울러 발표될 주거복지 로드맵을 통해 전월세 인상폭 5% 이내 제한, 계약갱신청구권 도입 등이 포함될 전망이다.


미국의 예산과 세제 관련 논쟁과 트럼프의 세제개편안 논란도 변수다. 현지시각 9월말까지 미국 의회는 2018 회계연도 예산안을 처리해야 하지만 시한 내에 처리하기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아울러 세제개편안의 주요 골자는 법인세를 현행 35%에서 20%로 크게 낮추는 것이다. 지나친 재정적자 확대를 우려해 당초 목표로 했던 15%보다는 높지만 OECD 평균 법인세율 22.5% 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정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정부의 정책은 이전 정책을 보완하는 내용들이 주를 이루고 있어 경기와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전망"이라면서도 "10월 중에는 미국의 예산 및 세제, 정책관련 마찰과 불안이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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