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국가보훈처)
[아시아경제 이설 기자] 일제하 만주지역서 항일 무장투쟁을 벌였던 채상덕(1862~1925) 선생이 '10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됐다고 국가보훈처가 29일 밝혔다.
황해도 출신인 선생은 1895년 의병활동에 참여했고 1910년대 남만주로 망명해 1922년 대한통군부 총장에 선임됐다.
선생은 1923년 대한의군부를 조직해 총재를 역임했고 같은 해 여름 중국 남만주 화전현에서 독립운동 지도자 58명과 함께 만주 독립운동계의 통일과 진로에 대해 회의를 했다. 이어 1924년 성립된 참의부에 자신의 부하들을 가입시켜 독립운동을 할 수 있도록 독려했다.
그러나 1925년 3월 밀정 이죽파의 밀고로 일경이 참의부 회의 장소를 기습 공격해 다수의 전사자와 중상자가 발생하게 됐다. 이에 선생은 제자 이수홍에게 독립군이 되어 자신의 의지를 이어 달라고 당부한 후 "부하가 다 죽었으니 나 혼자 살아있을 면목이 어디 있겠느냐"는 유언을 남기고 자결 순국했다.
정부는 1995년 선생의 공훈을 기리어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했다.
이설 기자 sseo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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