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가 드가 작품 '스타'(사진=프랑스국립박물관연합)
[아시아경제 윤신원 기자] 최근 영화 '킹스맨2 골든 서클'이나 웹툰 '복학왕' 등을 비롯한 대중문화에 등장한 '여성 혐오적'인 표현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사회 풍자냐, 왜곡된 성 인식이냐 등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문화계에서 여성 혐오적인 표현은 꽤 오래 전부터 볼 수 있었다. '스타'로 유명한 19세기 프랑스 인상주의 화가 에드가 드가(Edgar De Gas, 이하 드가)는 여성 혐오적 표현을 작품에 담는 것으로 유명했다. 어릴 적 어머니의 외도로 인한 충격 때문이었다고 한다.
드가는 여성 혐오를 주로 '발레리나'를 통해 드러냈다. 드가가 활동했던 1800년대 후반의 발레리나들은 생계를 위해 성매매를 하는 일이 많았다. 재력 있는 후원자에게 후원을 받아 신분 상승을 꿈꾸는 가난한 집 딸들이 대부분이었고 드가에게 발레리나는 경멸의 대상일 수밖에 없었다. 때문에 드가가 그린 발레리나들의 얼굴은 뭉개져있다.
발레리나뿐 아니라 세탁부, 가수, 상점의 점원 등을 그릴 때도 드가는 여성을 고운 시선으로 보지 않았다. 그의 그림에 등장하는 이들은 모두 당대 여성 노동계층으로 표정에는 고단함이 묻어있다.
일각에서는 여성을 굳이 미화하지 않았고 당시 성적으로 타락한 사회 모습을 풍자하려는 의도라고 드가의 작품을 분석하기도 한다. 하지만 평생 독신으로 살았던 드가가 여성을 원숭이 등의 동물에 비유하는 발언들을 서슴지 않았다는 점에서, 여성 혐오자일 가능성에 무게가 더 실렸다.
윤신원 기자 i_dentit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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