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서울시는 종로구 운니동에 있는 사적 제257호인 운현궁에서 30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고종·명성왕후 가례(嘉禮)' 재현행사를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고종·명성왕후 가례' 행사는 1866년(고종3) 왕비로 책봉된 명성왕후가 별궁인 노락당에 거처하면서 궁중예법과 가례절차를 교육받고, 그 해 음력 3월21일에 거행한 고종과 명성왕후의 국혼례를 재현하는 행사다.
가례는 왕의 성혼이나 즉위, 또는 왕세자·왕세손·황태자·황세손의 성혼 및 책봉 의식을 뜻한다.
운현궁은 조선조 제26대 임금이자 대한제국 첫 황제인 고종이 즉위하기 전 12세까지 살았던 곳이다. 또 흥선대원군 이하응의 사저로서 정치활동의 중심지가 되었던 곳으로 유서깊은 역사현장으로 평가 받는다.
한편 다음달부터 운현궁에서는 시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전통문화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다음달 1일부터 29일까지 매주 일요일 오후 2시엔 전통예술 공연을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얼씨구! 좋다! 일요예술무대'가 진행된다.
다음달 13일과 27일에는 역사학자와 국악이 함께 하는 '운형궁 뜰안 역사 콘서트'를 통해 고종, 흥선대원군 등 운현궁과 관련된 역사적 인물과 사건들을 만나볼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운현궁 누리집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가능하다.
김수덕 시 역사문화재과장은 "대한제국 선포 120주년인 올해, 고종·명성왕후 가례와 다양한 문화행사를 통해 우리 고유의 왕실 문화, 운현궁의 가을 정취와 추억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져보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