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9월 소비자물가가 2.1%를 기록하며 3개월 연속 2%대를 이어갔다.
통계청은 9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동월대비 2.1% 상승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7월 2.2%, 8월 2.6%에 이어 3개월 연속 2%대를 이어온 것이다. 2012년 3월부터 6월까지 4개월 연속 2%대를 기록한 후 약 5년만의 최장기다.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1.6% 상승했으며,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근원물가지수는 1.4% 올랐다.
'밥상물가'로도 불리는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2.9% 오르며 전월(3.7%)에 이어 높은 수준을 이어갔다.
신선식품지수는 전년동월대비 6% 오르며 전월(18.3%)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전년동월대비 신선어개(어류·조개)가 4.5%, 신선과실이 21.5% 오른 반면 신선채소는 4.2% 하락했다. 자가주거비포함지수는 2.0% 오르며 전월(2.4%)보다 상승폭이 축소됐다.
전체 채소류가 전년 동월대비 4.2% 하락한 것을 제외하면 모든 부문의 물가가 올랐다. 채소류는 전년 동월대비 배추가 32%, 시금치가 33%, 풋고추가 20%, 열무가 32%, 미나리가 20% 하락하는 등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김윤성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지난해 9월 채소 가격이 급등한 데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사과(15%), 포도(21.6%)등 과실류가 급등하면서 농산물 가격이 전년 동월대비 5.2% 상승, 전체 물가를 0.24%포인트 끌어올렸다. 축산물도 돼지고기(6.9%)가 상승하는 등 3.6% 올랐고, 수산물은 오징어(63.7%)가 오르면서 6.1% 올랐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석유류도 전년 동월대비 6.1% 상승하면서 전체 물가를 0.26%포인트 밀어올렸다. 휘발유가 4.8%, 경유가 5.4%, 자동차용 LPG가 16.8% 올랐다.
전기·수도·가스 역시 8.0%나 상승하면서 물가를 0.29%포인트 끌어올렸다. 지난해 7~9월 전기요금을 한시적으로 끌어올린 데 따른 기저효과다. 도시가스가 10%, 전기료가 8.8%, 상수도료가 1.4% 상승했다.
개인 서비스는 2.3% 오르며 전체 물가를 0.73%포인트 끌어올렸다. 보험서비스료가 19.5$, 공동주택관리비가 5.6%, 설비수리비가 7.2% 상승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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