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6일 "엄중한 안보 상황에서 대통령과 여야 대표간 회동까지 거절하는 것은 몽니 그 자체"라고 비판했다.
백혜련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현안 브리핑을 통해 "한반도를 둘러싼 엄중한 안보 상황에서 정치권은 당리당략을 따질 것이 아니라 오로지 국익을 위해 초당적 협력을 해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백 대변인은 "유엔총회에서 다시 한 번 확인됐지만 국제사회는 북한의 무모한 도발을 규탄하며 평화를 위협하는 북한의 행태에는 국제 공조를 바탕으로 단호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것에 동의했다"면서 "이렇듯 대북문제 해결에는 국제사회의 공조가 필수적이며 국내 정치권의 초당적 협력 역시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러나 안보정당을 자임하는 자유한국당은 이번에도 청와대 회동을 거부하고 있다"며 "자유한국당의 청와대 회동 거부는 지난 7월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로, 정당한 정치행위가 아니라 몽니이며, 제1야당으로서 책무를 저버린 직무유기"라고 지적했다.
백 대변인은 "교섭단체 4개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자유한국당이 1:1 회담을 고집하며 회동을 거부하는 것은 다른 정당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오만"이라며 "반대를 위한 반대만을 하겠다는 것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안보정당을 자임하면서 안보를 논의하는 자리에 불참하는 것은 모순이며 심각한 자기부정"이라며 "지금은 몽니 부릴 것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을 생각하는 실질적이고 초당적인 협력이 필요한 때"라고 덧붙였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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