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北 리용호가 언급한 '자위권'이란?

시계아이콘01분 13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유엔헌장 제51조 자위권 해석 분분…北, 트럼프의 '완전파괴' 발언을 선전포고로 인식

北 리용호가 언급한 '자위권'이란?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25일(현지시간) 뉴욕 숙소 호텔 앞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에 대해 선전포고를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뉴욕(미국)=AP연합뉴스
AD


[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유엔총회 일정을 마치고 25일(현지시간) 떠나기 전 발표한 성명에서 유엔헌장의 '자위권 인정' 조항에 대해 언급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선전포고'에 대한 자위적 대응 권리"를 주장한 것이다.

리 외무상은 성명에서 "미국이 선전포고한 이상 미 전략폭격기가 우리 영공선을 채 넘어서지 않는다 해도 임의의 시각에 쏘아 떨굴 권리 등 모든 자위적 대응 권리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근거로 "유엔헌장이 개별 성원국들의 자위권을 인정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유엔헌장 제2조 4항에 따르면 "모든 회원국은 국제관계에서 다른 나라의 영토 보존이나 정치적 독립에 대해 또는 유엔의 목적과 양립하지 않는 어떤 방식으로든 무력위협이나 무력행사를 삼가야 한다." 이는 국가간 무력사용 및 위협 금지 원칙을 명시한 것이다.

그러나 유엔헌장 제51조는 이에 대한 예외로 자위권을 인정하고 있다. 제51조에는 "유엔헌장의 어떤 규정도 회원국에 대해 무력공격이 발생한 경우 안전보장이사회가 국제 평화와 안전 유지 차원에서 필요한 조치를 취할 때까지 개별적 혹은 집단적 자위의 고유 권리를 침해하지 아니한다"고 돼 있다. '개별 자위권'과 '집단 자위권'을 고유 권리로 인정한 것이다.


하지만 그동안 자위권을 인정한 제51조와 관련해 해석이 분분했다. 자위권 남용 방지 차원에서 자위권 발동은 '무력공격이 발생한 경우'로 한정했으나 '무력공격'의 범위를 과연 어디까지로 보느냐가 관건이다.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지난달 미국의 대북 선제타격론을 다루면서 "유엔헌장에 논쟁의 여지가 있다"며 "제한적 해석으로는 자위권 발동 전 먼저 공격 받아야 하지만 공격위협을 받은 국가가 상대 측으로부터 법률적 의미의 선제공격 때까지 기다릴 필요 없이 자위권 발동이 가능하다는 덜 제한적인 해석도 존재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이 유엔 총회에서 북한에 대한 '완전 파괴' 운운하자 "북한이 가장 직접적이고 위협적으로 대응한 것"이라며 "이는 세계의 외톨이 국가가 자위권을 언급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NYT는 리 외무상이 "우리 영공선을 채 넘어서지 않는다 해도 임의의 시각에 쏘아 떨굴 권리 등 모든 자위적 대응 권리를 갖게 될 것"이라고 주장한 부분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NYT는 "북한 지도부가 트럼프 대통령의 '완전 파괴' 발언이 나왔을 때 이미 이를 선전포고로 인식하고 있었던 것 같다"고 해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리 외무상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때까지 가만히 있다 미 전략폭격기 B-1B 랜서가 국제 공역 최북단까지 위협 비행하자 이런 발언을 내놓은 배경에 대해 살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