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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트럼프 초강경 발언 중 北 지진…'핵실험 아닌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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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나영 기자]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이에 초강경 발언이 오가는 가운데 23일 오후 북한에서 지진이 발생해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핵실험 의혹이 제기됐으나 자연 지진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5시29분 북한 함경북도 길주 북북서쪽 23㎞ 지역에서 자연지진으로 분석되는 규모 3.0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북한 핵실험장이 있는 함북 길주군 풍계리와 근접한 곳이다. 진앙은 북위 41.14도, 동경 129.29도로 파악됐다.

기상청은 지진파의 특징과 음파 등을 분석할 결과 자연지진이라고 결론 내렸다.


우남철 기상청 지진전문분석관은 "이번 지진이 발생한 장소는 6차 핵실험을 한 위치에서 남동쪽으로 20㎞가량 떨어져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지진에서는 자연지진에서 나타나는 P파와 S파의 파형 특징이 뚜렷하게 관찰됐다"면서 "인공지진이 일어나면 흔히 음파가 나타나는데, 음파 역시 관측이 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유엔 산하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CTBTO)도 과거 핵실험보다 작은 강도의 흔하지 않은 지진활동이 북한에서 관측됐다며 분석에 나섰다.


라시나 제르보 CTBTO 사무총장은 트위터에 "두 차례 지진이 있었다. 인공지진은 아닌 것 같다. 북한의 6차 핵실험 8.5분 뒤에 발생한 붕괴(collapse)와 비슷했다. 분석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지질조사국(USGS),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도 이날 북한에서 3.5규모의 지진이 관측됐다고 발표했다. 진원의 깊이는 5㎞로 측정됐다.


반면 중국의 지진관측기관인 국가지진대망(CENC)은 이날 북한에서 3.4 규모의 지진이 관측됐다고 발표하면서 진원 깊이는 0㎞, 원인은 폭발에 의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날 지진 규모는 지난 3일 실시된 6차 핵실험 규모 5.7과 비교하면 작은 편이다. 2006년 1차 핵실험 규모는 3.9, 2009년 2차 4.5, 2013년 3차 4.9, 2016년 1월 4차 4.8, 9월 5차 5.0이었다.


22일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유엔총회 연설에서 "북한 완전 파괴" 발언을 한 것에 대응해 "늙다리 미치광이(dotard)"라고 응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시 트위터를 통해 "김정은은 '미치광이'"라며 "그는 전례 없는 시험대에 오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나영 기자 bohe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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