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 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북한과 거래하는 은행및 기업 등에 대해 미국 정부가 독자적으로 제재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뉴욕에서 가진 3자 정상회담 모두 발언을 통해 이같은 내용의 새 대북제재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국제사회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핵과 미사일 개발을 계속하고 있다는 점을 상기하면서 “범죄를 저지르는 이러한 불량정권을 재정적으로 지원하는 기관들을 용납할수 없다”며 “북한과의 무역에 관계된 특정 거래를 알면서도 가능하게 하는 외국은행을 제재할 수 있도록 재무부에 재량권을 부여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의 새 행정명령이 인류에 알려진 가장 치명적인 무기를 개발하려는 북한에 대해 수익의 원천을 차단할 것”이라며서 “수치스러운 관행에 대한 관용은 이제 끝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우리가 추구하는 것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면서 “지난 25년간 북한 문제에 매달렸지만 전임 정부가 한 것이 아무것도 없어 우리가 오늘날 이러한 문제에 직면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북한과의 신규 거래를 중단하도록 일선 은행에 통보했다는 언론 보도를 소개하며 “매우 대담하고 예상하지 못한 조치”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밖에 여전히 북한과의 대화가 가능한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 “못할 게 뭐 있느냐”며 북한과의 협상 문호는 개방해두고 있음을 강조했다.
뉴욕 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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