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유니세프는 20일 북한 어린이들은 정치와 무관하다며 이들에 대한 지원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카린 훌쇼프 유니세프 동아시아 및 태평양 지역사무소장은 이날 유니세프 한국사무소 홈페이지에 게시한 성명을 통해 "북한 어린이들이 직면한 어려움은 지극히 현실적이며 이들에 대한 지원은 매우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유니세프의 성명은 한국 정부가 21일 유니세프와 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한 대북 인도적 지원을 결정하기에 앞서 나온 것이다. 북한의 도발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대북 지원을 추진하는데 대한 부정적 여론을 줄여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훌쇼프 소장은 "유니세프는 북한을 포함해 위험에 처한 전 세계 어린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힘쓰고 있으며 이런 지원은 정치적 상황과는 무관하게 지속해 오고 있다"면서 "어린이는 어린이일 뿐 정치와는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어린이들이 스스로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을 견뎌야 할 이유가 없으며 이는 북한 어린이들도 예외가 아니다"라면서 "만성영양결핍, 안전한 물과 적합한 위생시설의 부족, 부적절한 의료 서비스는 이미 피할 수 없는 현실이며, 특히 5세 미만 북한 어린이들의 건강과 복지에 끊임없는 위협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재 약 20만명의 어린이들은 급성영양장애, 점차적으로 증가하는 사망위험 및 발육지체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면서 "약 35만명의 5세 미만 어린이들이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 예방을 위한 백신 투여를 받지 못하고 있으며 식량 및 필수 의약품과 어린이들을 치료할 수 있는 장비가 부족한 실정"이라고 시급한 지원을 촉구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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