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제주항공(대표 최규남)이 19일 국적 저비용항공사(LCC) 가운데 처음으로 30호기를 도입했다.
이번에 도입한 항공기는 현재 보유중인 29대의 항공기와 동일한 B737-800기종(189석 규모)이다.
현재 진에어는 항공기 24대, 에어부산 21대, 티웨이항공과 이스타항공은 각각 19대와 18대를 보유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2012년 3월 항공기 보유대수가 처음으로 10대를 넘어섰고, 이후 3년 만인 2015년 5월 20대 돌파, 다시 2년 만에 30대를 돌파하는 등 기단 확대에 속도를 더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오는 4분기 1~2대의 항공기를 추가 도입하고, 내년에도 6~9대의 항공기를 도입하는 등 공격적인 기재 확장을 통해 명실상부한 '항공업계 빅3'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제주항공을 비롯한 LCC의 공격적인 성장 전략은 여객 증가로 이어졌다. 국적항공사를 이용한 여행객수는 2005년 3561만1971명에서 지난해에는 7811만9417명으로 늘었다. 연평균 7.4% 이상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1996년 3391만2219명이었던 국적항공사를 이용한 여객이 LCC 출범 직전인 2004년 3600만3374명이 되기까지 연평균 0.75%의 성장률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8배 정도 높은 성장률이다.
수송실적 기준 LCC의 국내선 시장점유율은 2005년 0.2%에서 올 상반기 기준 55.5%까지 성장하며 위상을 높이고 있다. 국제선도 제주항공이 처음 운항을 시작한 2008년 0.05%에서 올 상반기 기준 26%까지 늘어났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지속적인 기단 확대를 바탕으로 공급을 대폭 늘려 국내선과 국제선에서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시장경쟁을 주도해 소비자 편익 증대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항공은 지난 한 해 약 860만명을 수송한 데 이어 올해 공급 확대를 통해 연간 1000만명을 수송한다는 계획이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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