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로폰 투약' 장남 면회한 남경필 경기도지사…"죗값 받아야"

장남이 필로폰 투약혐의로 긴급체포됐다는 소식에 해외출장을 중단한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1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허리 굽혀 사과하고 있다.[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남경필 경기도지사가 필로폰 밀반입·투약 혐의로 구속된 장남을 면회했다.

남 지사는 19일 오후 7시께 첫째 아들 남모(26)씨가 입감돼 있는 서울 성북경찰서 유치장을 찾아 30분간 면회했다.

양 손에 쇼핑백을 들고 온 남 지사는 “둘째 아들이 먼저 면회했는데 옷이랑 노트가 필요하다고 전해서 가져왔다”고 말했다.

남 지사는 면회가 끝난 뒤 “구속영장이 발부된 사실을 알려줬고, 지은 죄를 받은 것뿐이라고 얘기했다”면서도 “칸막이로 가로막혀 있어 안아주고 싶었는데 못 안아줬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어 “아들은 미안하다고 말을 했다. 마음이 아프다”며 “사회인으로 저지른 죄에 대해서는 있는 대로 죗값을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남 지사는 장남이 마약에 손을 댔다는 사실을 몰랐다면서 고개를 숙였다.

한편 이날 남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담당한 서울중앙지법 오민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범죄 사실이 소명되고 도망 우려가 있다”며 경찰이 신청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