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 지사의 큰 아들이 필로폰 투약 혐의와 군 폭행문제 논란으로 화제를 모으는 가운데 누리꾼들의 이목이 추후 처벌문제에 집중되고 있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수사계는 전날 남경필 지사의 첫째 아들 남모(26)씨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남씨는 경찰 조사에서 16일 오후 집에서 필로폰을 한 차례 투약한 혐의를 인정했으며 경찰이 남씨의 소변을 간이검사한 결과 필로폰 양성반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남씨와 아버지 남경필 경기 지사를 둘러싼 논란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남씨의 필로폰 투약 혐의가 논란의 중심이 되자 과거 남씨가 군에서 폭행문제를 일으켰던 사실이 재조명 된 것.
남씨는 당시 업무와 훈련을 제대로 못한다는 이유로 A 일병을 수차례 때린 혐의와 B일병을 성추행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돼 조사를 받은바 있다.
당시 남경필 지사 아들은 폭행과 욕설 등 가혹행위에 대한 혐의는 인정했지만, 성추행 혐의에 대해서는 장난이었다고 진술했고 남씨는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받았다.
남씨의 폭행 논란에 이어 이번 마약 혐의 논란까지 불거지자 누리꾼들은 영화 'VIP(박훈정 감독)'와 현 문제를 비교하고 나섰다.
영화 'VIP'는 국정원과 CIA의 기획으로 북에서 온 VIP 김광일(이종석 분)이 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임에도 그의 아버지와 뒷 배경 탓에 번번이 용의선상에서 벗어나게 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남씨의 아버지 남경필 의원은 현 대한민국 경기도 도지사이며 그의 조부 남상학은 경남여객을 창업, 현재는 남동생이 그 자리를 물려 받았다. 뿐 만 아니라 그는 14, 15대 의원을 지낸 아버지 故 남평우를 거쳐 3대째 내려오는 수원의 터줏대감 가문 출신. 이를 빌어 누리꾼들은 마치 영화처럼 남씨가 솜방망이 처벌로 넘어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
또 누리꾼들은 ire****"집안을 잘 꾸리는게 먼저입니다 영화 VIP에서 갑질하던 고위층 아들 생각나네"라며 blue****"빠져 나갈 것이 아니라 정당하고도 엄격하게 처벌받게 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의 목소리도 함께 내고 있다.
한편 지난14일부터 핀란드와 독일을 방문 중인 남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모든 출장 일정을 중단하고 가장 빠른 비행기로 귀국해 자세한 말씀 드리겠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미디어이슈팀 기자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