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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中시장 버리고 날아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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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중국시장 철수 소식에 시장 환영, 15일 8.41% 급등…이마트도 상승세


롯데쇼핑, 中시장 버리고 날아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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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ㆍTHAAD) 보복으로 롯데쇼핑이 결국 롯데마트의 중국시장 철수 작업에 들어갔다. 하지만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철수한다는 소식에 내리막길을 걷고 있던 롯데쇼핑의 주가는 오히려 급반등했다. 앞서 철수를 결정했던 이마트 주가도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유는 무엇일까?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롯데쇼핑 주가는 전 거래일인 15일 8.41%나 급등하며 마감했다. 지난 6월14일 장중 32만2000원을 찍으며 3년여만에 최고가를 다시 쓴 이후 줄곧 내림세를 보였던 모습과는 상반된 이례적인 급등세였다. 이 기간 롯데쇼핑의 주가는 25%가 넘게 하락했다.


이날 롯데쇼핑의 주가는 중국 롯데마트 매각 소식이 들려오면서 장 초반부터 급등세를 보였다. 이후 롯데쇼핑도 공시를 통해 "현재 주관사를 선정했으며 중국 롯데마트 점포 매각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며 철수설을 공식화했다.

세계 최대 규모인 중국 시장의 철수가 주가 반등을 일으켰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중국 시장 철수 소식에 일제히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외국인도 이날 235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환영 분위기에 동참했다.


롯데마트는 현재 중국 내 점포 112개 중 87곳의 영업이 중단된 상태다. 87곳 중 74곳은 중국 당국에 의한 영업정지이며 13개점은 임시휴업을 했다. 나머지 점포도 중국 내 반한감정 여파로 영업을 포기한 상태로 매출은 80% 이상 급감했다. 하지만 임금 등 고정비는 계속 지출되고 있다.


지난해 롯데마트의 중국 내 매출액은 약 2조원 이상이지만, 영업손실은 약 1300억원에 달했다. 특히 최근 3년간 롯데마트의 중국 부문 영업손실액은 총 53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된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롯데마트 중국 사업은 매년 1000억원 이상의 적자를 기록하며 기업가치 훼손의 주범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연간 1000억원 가량의 잠재 부실이 사라질 경우 지주사 분할합병 전 기준으로 롯데마트의 매출액은 약 8% 감소하나, 영업이익은 14% 이상 개선되는 효과가 있으며 시가총액 기준으로 1조원의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앞서 중국 사업 철수를 발표한 이마트도 최근 주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5일 0.23% 오른 22만원에 거래를 마친 이마트의 주가는 최근 7거래일 동안 13일 하루를 제외하고 모두 상승 마감했다.


중국 사업 연내 철수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는 이마트는 현재 중국 내 6개 매장 가운데 5곳에 대한 매각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트는 1997년 중국에 진출해 한때 현지 매장이 30개에 육박할 정도였지만 현재는 적자가 쌓여 구조조정을 하면서 6곳만 남은 상태다.


박희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마트의 중국 부문 영업적자는 올해 179억원, 내년 148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며 "중국 매장의 영업 중단이 연내 확정될 경우 매출액 감소 영향은 0.4%에 불과하고 실적 개선 효과는 2.3% 수준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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