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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株 계속 떨어지는데…개미, 저렴이 쇼핑 삼매경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5초

개인 순매수 상위 20개 중 9개 사드 관련주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개인투자자들이 최근 이른바 '사드주'를 집중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16일부터 지난 15일까지 개인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 중 9개 종목이 사드 관련주였다. 종목별 순매수 순위를 보면 현대중공업이 1027억원으로 4위, 현대모비스현대차는 각각 915억원과 876억원으로 7위와 9위를 기록했다.


화장품과 유통·항공주 중에서는 아모레퍼시픽(1011억원)과 롯데쇼핑(981억원), 대한항공(555억원)이 5위, 6위, 16위를 기록했다.

이들 종목은 모두 주가가 하락했다. 같은 기간 현대중공업이 13%, 현대모비스와 아모레퍼시픽은 각각 12.6%, 10.9% 떨어졌다.


반면 개인 순매도 상위 20개 종목 가운데 사드 관련 종목은 없다. 개인이 사드주를 사는 동안 외국인과 기관은 적극 매도했다. 외국인은 기아차 880억원, 아모레퍼시픽 841억원어치를 팔았다. 기관은 현대중공업과 현대건설을 1382억원, 565억원어치 순매도했다.


한 달 새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시장이 각각 1.61%, 5.73% 오르는 동안 개인은 두 시장에서 각각 4873억원, 1660억원 순매도했다. 사드주 위주로 사들였고 다른 종목에서는 제대로 이익을 거두지 못한 셈이다.


고승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사드주는 밸류에이션이 아니라 가격이 저렴해서 개인투자자가 많이 사들이는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과 내후년까지 한국과 중국의 관계가 정상화될지 여부를 살펴봐야 하고 현재로서는 사드주를 저점매수하기 좋은 시점을 말하기 어렵다"고 했다.


반면 전기차에 들어가는 2차전지 종목 등의 상승세는 주목할 만하다. 최근 한 달 새 개인 순매수 3위 종목인 포스코켐텍,은 이 기간 40.2%나 올랐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전기차 배터리 소재인 황산코발트를 만드는 코스모화학은 같은 기간 76.7% 급등했다.


이병화 KB증권 연구원은 "사드 제재와 관련 없는 업종의 종목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고 전망도 밝다"며 "반도체와 OLED, 전기차 업종은 중국 의존도가 크지 않고 제약·바이오 업종은 중국 이외의 국가에도 활발하게 수출하고 있어 매력적"이라고 조언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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