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총, 전국 5인 이상 기업 408개 대상 '2017년 추석연휴 및 상여금 실태조사'
[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300인 미만이 근무하는 기업의 약 44%는 올해 열흘의 추석연휴를 모두 쉬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 상여금도 기업규모에 따라 50만원 이상 차이가 났다.
17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전국 5인 이상 기업 408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7년 추석연휴 및 상여금 실태조사'에 따르면 올해 추석 휴무 일수는 평균 8.5일로 집계됐다. 지난해보다 4.0일 증가한 것으로 경총이 조사를 시작한 2000년 이후 가장 긴 연휴다.
기업 규모별로는 300인 이상 기업이 평균 9.7일, 300인 미만 기업이 8.3일로 하루 이상 차이를 보였다. 특히 10일 이상 쉬는 기업의 경우 300인 이상 기업은 88.6%가 해당되는 반면 300인 미만 기업은 56.2%에 그쳤다.
또 올해 추석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 있는 기업은 72.1%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보다 1.3%p 증가한 수치로 2013년 이후 4년 만에 증가로 전환했다. 올해 추석상여금을 지급하는 기업의 근로자 1인당 평균 상여금은 105만1000원으로 지난해보다 2만9000원(2.8%) 늘어났다. 그러나 기업규모별로는 300인 이상 기업이 149만6000원, 300인 미만 기업은 95만8000원으로 50만원 가까이 차이가 났다.
올해 추석 경기상황에 대해서는 '매우 악화됐다(15.0%)', '악화됐다(32.3%)' 등 전년보다 악화됐다는 응답은 47.3%로 조사됐다. 전년보다 악화라는 응답은 2014년(48.2%) 이후 가장 낮게 나타났다. 이 외 '전년과 비슷하다'는 46.3%였고, '개선되었다'는 응답은 6.4%에 불과했다.
본격적인 경기 회복 시점은 34.8% 기업이 2019년 하반기 이후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2018년 하반기'(25.0%), '2019년 상반기'(18.4%)라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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