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프로야구 kt 위즈가 9회말 하준호의 끝내기 안타로 LG 트윈스를 제압했다. LG가 초반 5-0 우위를 지키지 못 하고 실책으로 자멸했다.
kt(46승86패)는 14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64승3무62패)와 시즌 열세 번째 경기에서 12-11로 이겼다. kt는 LG전 7연패를 끊으며 시즌 상대 전적을 3승10패로 만들었다.
LG가 2회초 대량 득점했다. 안타 두 개와 상대 실책으로 1사 만루 기회를 만든 후 정상호가 몸 맞는 공을 얻어 밀어내기로 선취점을 냈다. 계속된 만루 기회에서 오지환의 2루 땅볼 때 주자가 한 루씩 진루해 2-0이 됐다. 문선재는 계속된 2사 2, 3루에서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4-0을 만들었다. 안익훈의 적시타로 문선재도 홈을 밟으면서 LG가 5-0으로 앞섰다.
kt는 3회말 4점을 뽑아 추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박기혁의 볼넷 후 오태곤이 3루 파울선을 타고 흐르는 2루타를 쳤다. LG 좌익수 문선재가 타구를 뒤로 빠뜨리면서 1루 주자 박기혁이 홈을 밟고 타자주자 오태곤도 3루까지 갔다. 하준호와 정현의 연속 안타로 kt가 2-5로 추격하고 무사 1, 2루 기회가 이어졌다. 멜 로하스 주니어가 중견수를 넘어가는 2루타를 터뜨려 LG 선발 류제국을 강판시켰다. 바뀐 투수 최동환을 상대로 윤석민이 외야 희생플라이를 날려 kt가 4-5까지 추격했다.
LG는 4회말 적시타 없이 2점을 내주고 역전 당했다. 선두타자 장성우에게 안타를 맞은 후 실책과 볼넷으로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고 몸 맞는 공이 나오면서 밀어내기로 1점, 내야 땅볼로 1점을 내줬다.
LG는 6회초 다시 역전했다. 무사 1, 2루에서 양석환이 동점 적시타를 쳤다. 이형종이 볼넷을 얻으면서 무사 만루 기회가 이어졌지만 LG는 최재원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얻는데 그쳤다. 7-6 LG의 리드.
하지만 kt가 6회말 다시 경기를 뒤집었다. 유한준과 박경수가 연속 안타로 무사 1, 2루 기회를 만들었다. 장성우 타석에서 LG 포수 유강남이 공을 뒤로 빠뜨리면서 주자가 한 루씩 진루, 무사 2, 3루가 됐다. 장성우는 외야 희생플라이로 7-7 동점을 만들었다. 이 때 2루 주자도 3루로 진루했다. 대타 김동욱 타석에서 헤드샷이 나오면서 LG 투수 유원상이 퇴장당하고 다시 1사 1, 3루로 상황이 바뀌었다. 오태곤이 외야 희생플라이로 8-7 역전 타점을 올렸다. 이 때 LG 수비진이 중계 플레이를 통해 홈으로 던진 공이 뒤로 빠지면서 1루 주자가 2루까지 갔다. 하준호가 번트 안타를 성공시켜 2사 1, 3루를 만든 후 2루 도루도 성공해 2사 2, 3루가 됐다. 정현의 2타점 2루타와 로하스의 1타점 적시타가 이어지면서 kt가 11-7로 앞섰다.
LG는 6회초 선두타자 문선재의 2루타 후 안익훈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박용택의 안타가 더해지면서 무사 1, 2루 기회가 이어졌으나 후속 세 타자 김재율, 양석환, 이형종이 모두 외야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8-11에서 더 추격하지 못 했다.
8회초 LG 공격에서 11-11 동점이 만들어졌다. 이번에는 kt의 실책이 빌미가 됐다. 1사 후 박용택의 2루타와 kt 내야진 실책으로 1, 3루 기회가 만들어졌다. 대타 정성훈의 적시타로 LG가 9-11로 추격했다. 이형종의 2루 땅볼 때 1루 주자 정성훈이 2루에서 잡히면서 2사 1, 3루. 백창수가 좌익수 앞 안타를 쳤는데 이 때 kt의 홈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1루 주자 이형종도 홈을 밟아 LG가 11-11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kt가 결국 승리를 가져갔다. 9회말 1사 후 김동욱, 대타 이진영, 하준호의 연속 3안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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