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데이비드 허프가 3연승에 성공하며 시즌 6승(4패)을 거뒀다.
허프는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 1실점(비자책) 했다. LG는 허프의 호투를 앞세워 한화를 3-1로 제압하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고비마다 상대 타자를 삼진 처리해 위기를 넘기는 허프의 능력이 돋보였다.
1, 2회를 삼자범퇴로 막은 허프는 3회초 선두타자 앤디 번즈에게 2루타를 허용해 첫 위기에 몰렸다. 문규현의 보내기 번트 성공으로 1사 3루가 됐다. 하지만 허프는 신본기와 전준우를 연속 삼진 처리하고 실점 없이 첫 위기를 넘겼다.
더 큰 고비는 4회초였다. 허프는 4회초 수비 실책으로 이날 경기의 유일한 실점을 내줬다. 선두타자 손아섭에게 안타를 내준 후 다음 타자 최준석에게도 좌익수 앞으로 빠져나가는 안타를 허용했다. 이 때 LG 좌익수 문선재가 타구를 뒤로 빠뜨렸고 1루 주자 손아섭은 홈까지, 타자주자 최준석은 2루까지 갔다.
계속된 무사 2루 위기에서 허프는 다시 한 번 탈삼진 능력을 보여주며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이대호를 삼진 아웃시킨 후 강민호를 2루 땅볼로 처리했다. 이어 박헌도도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4회초를 마쳤다. 허프는 5회초에도 선두타자 번즈에게 볼넷을 내주고 1사 2루 실점 위기에 몰렸으나 신본기를 삼진 처리하면서 2사를 만들었고 전준우를 외야 뜬공으로 처리해 이닝을 마쳤다.
허프는 이날 볼넷 하나를 내주고 삼진을 여덟 개 뺏었다.
경기 후 허프는 "오늘 컨디션이 좋았고 경기 전 준비한 대로 잘 돼 모든 것이 좋았다. 빠른 공도 잘 들어갔고 특히 컷 패스트볼의 제구, 움직임이 좋았다. 롯데 타자들이 몸쪽 공을 많이 노리는 것 같아 유강남의 리드대로 바깥족 승부를 많이 한 것이 좋은 결과를 낳았다"고 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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