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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으로…핸들 돌리는 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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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성장률 연평균 6% 자동차 신흥시장 '포스트 차이나'
베트남 투자계획부 장관단 현대차 본사 방문 협력방안 모색

베트남으로…핸들 돌리는 현대차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왼쪽)이 지난 3월28일 현대차와 베트남 탄콩그룹 합작사인 현대탄콩 자동차조립공장을 방문해 생산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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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기하영 기자]중국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는 현대자동차가 베트남과의 접점을 늘리고 있다. 베트남은 연평균 6% 경제성장률로 자동차 신흥시장으로 떠오르는 곳이다. 이미 삼성전자 등이 성공적으로 진출해 한국 기업에 대한 이미지도 나쁘지 않다. 현대차는 '포스트 차이나' 전략의 일환으로 베트남 시장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 7일 응우옌치둥 베트남 투자계획부 장관을 비롯해 국회의원, 외교무역부장, 투자진흥국장 등 총 14명 규모의 베트남 투자계획부 장관단이 현대차 양재 본사를 찾았다. 지난 3월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의 베트남 방문이후 이뤄진 첫 현지 장관단 방문이다.


방문단은 한성권 현대차 상용담당 사장과 함께 전시차를 둘러보고 현대차그룹에 대한 소개와 질의응답을 나눴다. 베트남 장관단은 현대차그룹의 자동차, 건설, 철도사업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현대차 승용과 상용이 베트남에 진출하면 정부차원에서 적극 협조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베트남 투자계획부 장관단 방문은 동남아 자동차 제조 기지로서의 협력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방문단은 베트남 자동차 산업 발전을 위해 현대차그룹에 조언도 구했다"고 설명했다.

베트남으로…핸들 돌리는 현대차


◆자동차 급성장 기대…아세안 전초기지도 = 현대차가 베트남 시장에 각별히 관심을 쓰는 것은 성장 잠재력 때문이다. 베트남 정부는 자동차 산업 확대를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연평균 6%대 경제 성장에 따른 소득증가로 이동수단이 오토바이에서 자동차로 빠르게 변하고 있다. 베트남 자동차생산자협회(VAMA)에 따르면, 베트남 승용차 판매량은 2012년 9만2584대에서 2013년 11만519대, 2014년 15만7810대, 2015년 24만4914대, 2016년 30만4427대로 급증하고 있다.


여기에 2015년 말 아세안경제공동체(AEC)의 출범으로 2018년부터 베트남에서 생산된 자동차는 태국, 인도네시아 등 아세안 국가에 수출할 때 무관세 혜택을 얻게 된다. 2018년엔 아세안 시장의 자동차 판매가 470만대까지 늘어 세계에서 6번째로 큰 자동차 시장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베트남으로…핸들 돌리는 현대차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왼쪽)이 지난 3월28일 하노이 베트남 주석궁에서 쩐 다이 꽝 주석과 면담을 갖고 있다.


◆정 부회장, 쩐 다이 꽝 국가주석과 협력 논의 = 현대차는 동남아시아 시장의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베트남을 전진기지로 삼았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보복 여파로 불확실성이 커진 중국 시장에 대비해야 할 필요성도 커졌다. 정 부회장은 지난 3월 처음으로 베트남을 찾아 시장 상황을 점검했다. 당시 정 부회장은 쩐 다이 꽝 국가주석도 만나 투자 등 다방면의 협력을 논의했다. 정 부회장이 다녀간 직후 4월 현대차는 현지 자동차 제조사인 탄콩그룹과 손잡고 900억원을 공동출자해 합작사를 설립했다. 지난 7월에는 이 합작사에서 생산한 그랜드 i10을 처음으로 출시하면서 베트남을 비롯해 아세안 시장 확대의 단초를 마련했다.


현대차는 베트남 두 곳에서 조립공장을 짓고 있다. 지난해 말 착공을 시작한 닌빈성 제2 조립공장은 내년 1분기부터 그랜드 i10 등을 양산할 수 있을 전망이다. 초기 연산 규모는 12만대로 향후 24만대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상용차의 경우 베트남 꽝남성에 현지 업체인 타코와 50대 50 합작 투자로 약 450억원을 투입해 상용차 조립공장의 증설을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상용차의 연간 생산능력은 3만대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미국과 중국 등 기존 주요 시장에서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시장으로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베트남 정부와의 협력관계를 공고히 해 동남아 시장에서의 판매 확대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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