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국제부 기자]리커창 중국 총리가 미국과 중국의 무역 마찰이 지속되는 가운데 세계 무역 및 금융기구 수장들과 만나 자유무역을 수호해야 하며 개방 확대를 통해 무역 불균형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중국언론에 따르면 리 총리는 지난 12일 조어대(釣魚台)에서 김용 세계은행 총재,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호베르투 아제베두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마크 카니 금융안정이사회(FSB) 의장, 앙헬 구리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 가이 라이더 국제노동기구(ILO) 사무총장과 제2차 '1+6 원탁회의'를 갖고 이런 견해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리 총리는 "중국은 국제사회와 진지한 대화를 통해 글로벌 경제의 지속적인 회복을 촉진할 의사가 있다"면서 "각국은 힘을 합쳐 난관을 극복해야 하며 다자주의와 글로벌화의 대세에 순응하고 공동으로 글로벌 경제 성장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적 재산권 보호 강화, 노동 생산성 제고 등을 추진해 구조 개혁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면서 "자유무역을 토대로 한 다자간 무역 체제를 수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리 총리는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구상을 유엔의 '2030년 지속가능한 발전 어젠다'에 접목해 추진할 의향이 있다"면서 "금융 감독 및 관리에 대한 개혁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국제부 기자 i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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