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국제부 기자]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이 12일(현지시간)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과 만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내 방중과 한반도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중국 외교부는 13일 회동 사실을 확인하며 이같이 밝혔다.
양 국무위원은 이 자리에서 "시진핑 국가주석과 트럼프 대통령의 지도 아래 최근 미·중 관계가 적극적인 진전을 이뤘다"면서 "양국 정상이 도달한 중요한 공동 인식을 성실히 이행해야 하며 협력에 초점을 두고 갈등을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 주석의 초청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연내 중국을 국빈 방문할 예정이며, 방중에서 큰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중국은 미국과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틸러슨 장관은 미국도 중국과 함께 양국 관계 발전을 원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연내 방중을 매우 기대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을 통해 "양 국무위원이 자메이카를 방문한 데 이어 워싱턴으로 건너가 틸러슨 장관을 만났다"면서 "연내 트럼프 대통령의 국빈방문에 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겅 대변인은 틸러슨 장관도 이에 대해 "중국과 소통과 협상을 강화해 트럼프 대통령이 풍부한 방중 성과를 얻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고 전했다.
앞서 미국 현지시간으로 12일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는 글로벌 금융기관 CLSA 주최 투자자포럼의 연설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11월 중국을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가 양 국무위원과 틸러슨 장관이 "공동 관심사인 국제 및 지역 문제를 교환했다"고 밝힌 것은 북핵의 6차 핵실험에 따른 대북제재 및 해법을 포함한 한반도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는 것으로 해석됐다.
국제부 기자 i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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