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성남)=이영규 기자] 경기도 성남시와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성남지역 도시재생사업을 위해 손을 잡았다.
성남시는 13일 시청 9층 상황실에서 이재명 성남시장, 박상우 LH 사장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남형 도시재생사업 수행을 위한 기본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은 성남시가 수정ㆍ중원 본 도심 주거환경개선 패러다임을 전면 철거 방식에서 주민 중심의 도시재생사업으로 전환함에 따라 LH와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맞춤형 재생사업을 발굴ㆍ시행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에 따라 두 기관은 이달 말 실무협의회를 구성해 협업 사업의 내용과 시기를 구체화한다.
우선 태평2ㆍ4동, 태평4-2, 단대논골 지역의 도시재생 활성화 방안이 마련된다. 시는 이곳에 청년층의 주거안정을 지원하는 행복주택을 짓고 소규모 재건축인 가로주택정비사업과 비용을 최소화한 조립식 주택인 모듈러 주택 등을 시범 도입한다. 이후 매년 사업목표를 정해 도시재생 사업 모델을 공동 발굴하고, 성남 전역을 대상으로 한 소규모 정비 사업 시 협력하게 된다.
시는 LH가 참여하는 사업과 관련해 각종 인ㆍ허가나 관계 기관 간 협의가 필요한 경우 행정적 지원에 나선다.
또 원주민의 원활한 이주와 재정착을 유도하기 위한 순환용 주택건설이 필요한 경우 LH와 협의해 이주단지 조성을 추진한다.
두 기관은 이날 협약을 성남지역 도시재생사업 전반에 성공적인 추진이 마무리될 때까지 유지하기로 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LH는 성남 신도시 조성뿐만 아니라 지역 기여도로 볼 때 성남 역사의 일부분"이라면서 "앞으로 성남시가 해야 할 도심재생사업과 외곽지역개발사업 관련해서도 그동안 쌓은 노하우와 역량을 가지고 성남시에 크게 기여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도심재생 사업이 진행되는 수정ㆍ중원지역은 1970년대 초 서울시 무허가 판자촌 철거민 이주단지로 조성된 곳이다. 당시 구릉지에 66㎡(20평) 규모로 쪼개 분양돼 노후 주택 밀집, 좁은 도로, 주차장 부족 등 독특한 지역적 특성을 갖고 있다. 고려한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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