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가 13일 방송된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국회 인준 부결에 대해 국민의당을 비판하는 여당을 맹비난했다.
박 전 대표는 전날 추미애 대표가 “(국민의당은)더 이상 형제의 당이 아니다. 땡강 부리고, 골목 대장질하는 몰염치한 집단”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 “그렇게 오만한 모습이 과연 집권여당의 대표인가?”라고 되물었다.
박 전 대표는 이어 “대통령을 잘못 보필했으면 오히려 ‘내 탓이오’하고 자기반성을 하면서 국민에게 용서를 바라고 더 잘하도록 전화위복 계기를 삼아야한다”며 국회 표결 통과를 원했다면 더불어민주당에서 먼저 협치의 자세를 보여야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추미애 대표의 ‘형제의 당’ 발언에 대해서는 “자기들(더불어민주당)하고 우리가 왜 형제의 당인가?”라며 “지금까지 형제의 당 취급했나? 우리가 이낙연 총리를 비롯해서 지금까지 협력해줬을 때 추미애 대표가 어떻게 공격했는가?”라고 반문했다.
박 전 대표는 국회 내 표결에 대해 여당의 책임을 집중적으로 추궁하며 “지난번 추경도 대통령이 그렇게 목매었지만 표결을 하는 날 보라. 자유한국당 들어온다고 하니까 26명 외국 내보내는 정당, 정신 나간 정당 아닌가?”라며 “이번에도 왜 100일간 김이수 헌법재판소장을 표결하지 못했는가, 야당을 그렇게 설득했는가 등을 국민에게 설득하고 언론에 설명하고 야당 의원들에게 설득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시아경제 고정호 기자 jhkho284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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