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 코리아 2017 조직위원회가 대회 흑자 59억 원을 제 2의 축구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 건립에 활용하기로 결정했다.
조직위는 12일 서울 코리아나 호텔에서 해산총회를 열고 대회 총 예산을 정산한 뒤 이와 같이 의결했다. 조직위에 따르면 20세 이하 월드컵은 개최에 총 190억 원 지출, 249억 원 수입을 내며 총 59억 원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총회에 모인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곽영진 상근부위원장, 차범근 부위원장 등 집행부는 잔여 재산을 제 2의 NFC 건립에 쓰기로 의견을 모았다.
대한축구협회는 이미 제2의 NFC 건립 추진을 계획했다. 2001년 11월 문을 연 파주 NFC가 각급 연령별 대표팀이 연중 훈련을 진행하면서 사실상 포화 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협회는 그동안 예산이 확보되지 않았음에도 건립 용지를 찾아왔다.
다행히 올해 국내에서 2017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대회 조직위원회가 입장권 판매와 마케팅 수입으로 새 NFC를 세울 자금 59억 원을 갖게 됐다.
축구협회는 조직위 잔여 재산 59억 원 사용에 대한 문화체육관광부의 승인이 나면 정부 출연금을 더해 제2 NFC 건립에 착수하기로 했다. 건립 예산은 총 600억 원에서 700억 원으로 예상되며, 수도권에 33만여㎡(10만평)규모로 짓는다는 기본 계획도 세웠다.
협회는 이를 위해 제2의 NFC 건립을 위한 기획단을 꾸려 건립 용지 물색에 나설 예정이다. 후보지로는 경기도 하남시와 용인시, 이천시, 여주군 등이 거론되고 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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