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1일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부결과 관련해 우원식 원내대표의 재신임을 묻지 않기로 했다.
강훈식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원내지도부회의 종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우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단결하고 힘 모아야한다는 이야기를 나눴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원내대표단의) 책임으로 몰아서 될게 아니다"라면서 "국민의당이 최대한 호남 출신의 헌재소장을 통과시키려는 의지가 있다고 봤고 최대한 인내와 의지를 가지고 설득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민주당이) 120석 참석한 가운데 국민의당이 해달라는 거 충분히 얘기했고 더이상 미루면 헌재소장 그만 두라는거냐라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에서 더이상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면서 "(부결이) 구조적인 문제이지 전략적 문제는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강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이 12일 오전 11시 개최 예정인 의원총회와 관련해 "그런 거(재신임) 안한다"며 "그건 의미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우원식 대표는 이날 김 헌재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부결 직후 사퇴 의사를 밝혔지만 당 내 중진들은 "최선을 다했다"며 말렸던 것으로 전해진다.
강 원내대변인은 긴급 회의 도중 기자들과 만나 "참석한 모든 의원들이 '더 힘을 모아 자유한국당과 국민들에 대해 의연하게 대처해야 한다, 그런(사퇴 관련) 얘기는 없었던 것으로 해 달라'고 (우 원내대표에게) 말했다"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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