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임동률 '하울팟' 공동대표
-창업 1년 만에 세계적 디자인상 수상
-잇단 러브콜…글로벌 진출 속도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친구이자 사업 파트너인 안중근(32)ㆍ임동률(31) '하울팟' 공동대표의 행보에는 늘 물음표가 따라붙었다.
우선 홍익대에서 디자인 전공을 한 이들이 삼성전자를 입사 3년도 채 안 돼 그만뒀을 때가 그랬다. 이후 반려동물 용품을 만들겠다고 나섰을 당시에도 주변에서 "대체 왜?"라고 물어오기 일쑤였다.
정작 두 사람은 불안해하지 않았다. 직장에서 고과나 승진만 바라보며 살기엔 젊음이 너무 아깝다고 판단했다. 그동안 관심을 둬왔고 잘 할 수 있을 만한 분야를 추리다 보니 반려동물 용품이 떠올랐다. 사람들이 옷은 물론 집안의 가구, 작은 소품 하나를 고를 때도 디자인을 중시하는 요즘이다. 반려동물 용품 역시 마찬가지일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두 대표는 '반려동물의 권리를 지지한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하울팟을 론칭했다.
남다른 두 대표의 움직임은 해외에서 먼저 알아봤다. 창업 1년 만에 대표 상품인 '하울리'가 세계적인 디자인 공모전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수상한 것이다. 하울리는 반려동물에게 최적의 안락함과 안정감을 제공하기 위해 만들어진 오픈형 자체제작(DIY) 집이다. 고깔처럼 한쪽 면만 동그랗게 공개된 이 집은 반려견들의 습성을 반영한 제품이다. 반려견들은 구석에 파고들기를 좋아하지만 시야는 탁 트여 있어야 안도감을 느낀다. 하울리는 스틸 프레임으로 접었다 펼 수 있어 이동이나 공간 확보에도 유리하다.
안 대표는 "이제 반려동물을 위한 가구에도 함께 생활하는 사람의 취향이 반영돼야 한다고 본다"며 "이에 하울팟은 사람이 쓰는 제품과 똑같은 디자인 가치를 반영한 반려동물 제품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업 초반부터 단행한 글로벌 진출엔 점점 속도가 붙고 있다. 국제적인 디자인상을 수상하고 각종 디자인 관련 매체에도 소개되면서 해외 시장의 러브콜이 쏟아진다. 본격적인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지난해 해외 업무를 총괄할 임준호(31) 이사를 영입하기도 했다.
이미 미국, 캐나다 등의 유통사와 계약을 맺었다. 이탈리아, 벨기에, 호주 등에도 수출한다. 현재 하울팟은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중국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자료 조사 및 현지 인지도 제고 작업을 펼치고 있다.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로 영문 쇼핑몰을 구축, 글로벌 고객층을 한층 확대했다. 임 대표는 "해외시장별 특성을 분석하고 현지에서 선호하는 상품을 개발하는 데 몰두하고 있다"면서 "반려동물과 사람이 함께 행복한 디자인은 세계 어느 곳에서나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울팟은 최근 부산 힐튼호텔에 쇼룸을 열고 반려동물을 위한 종합적인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곳에선 하울팟의 전 제품과 반려동물을 위한 디자인 용품뿐 아니라 호텔, 유치원, 스파 서비스까지 이용할 수 있다. 안 대표는 "반려동물들이 보다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다방면의 연구를 거듭해왔다"며 "앞으로 글로벌 시장 전문 기업들과 손잡고 해외 시장 판로 개척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라고 힘 줘 말했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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