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북한 매체가 니키 헤일리 유엔(UN) 주재 미국 대사를 향해 "악담질을 해댄다"면서 비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8일 논평에서 "지난 4일 유엔 주재 미국대표 니키 헤일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라는 데서 우리의 최고 존엄을 걸고들며 악담질을 해대어 국제사회의 경악을 자아냈다"고 비난했다.
헤일리 대사가 북한의 6차 핵실험으로 지난 4일(현지시간) 긴급 소집된 안보리 회의에서 "북한 김정은이 전쟁을 구걸하고 있다"는 등의 발언을 한 것이 북한을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중앙통신은 "헤일리의 악담질은 우리에게 전쟁 도발자 감투를 씌워 새로운 고강도 제재결의 채택을 무난히 치러 보려는 흉심의 발로"라면서 헤일리 대사가 '트럼프 행정부의 극악한 대조선(대북) 제재 압박 소동'에 '돌격대'로 나서고 있다고 주장했다.
통신은 또 "강력한 핵보유국인 우리가 제도 전복을 노린 악독한 압박을 그대로 감수하리라고 생각한다면 그보다 어리석은 것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국제 외교무대에서 트럼프 정부의 대북 강경기조를 대변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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