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120~1140원 전망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NH투자증권은 다음 주 코스피 밴드를 2320~2400으로 예상하고 트럼프 세제 개혁안과 삼성전자 3분기 실적 추정치 상향 조정 가능성을 지수 상승 요인으로 꼽았다.
미국 부채 한도 임시 상향 조정으로 9월 미국 의회에 대한 단기 불확실성이 축소된 가운데 다음 주 주식시장은 트럼프 세제 개혁안 발표 가능성과 스탠리 피셔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부의장 사임에 따른 금융규제 완화 기대감이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세제 개혁 법안의 주요 골자는 법인세 22~25%로 완화, 송환세 인하, 설비투자 비용회수기간 단축 등 기업 친화적이다.
김병연 연구원은 "다만 트럼프 케어, 국방비 예산 관련 법안 등 양당의 의견 대립으로 세제 개혁안 발표에 따른 기대감 확대 이후 입법 관련 갈등은 지속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피셔 부의장 사임에 따른 후속 인사로 금융규제 완화에 우호적인 인사를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
김 연구원은 "금융규제 완화에 우호적인 인사를 단행할 경우 관련 기대감이 확대될 수 있다"면서 "이 또한 도드프랭크 법의 대체 법안인 공화당의 초이스법(CHOICE ACT)도 상원의원 60명이 찬성해야 한다는 점에서 미국 정치적 상황이 중요
하다"고 분석했다.
반도체 업황 호조로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 추정치가 상향 조절될 가능성이 있어 증시 수급이 재차 정보기술(IT) 대형주로 쏠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놨다.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은 2분기에 비해 줄어든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은 적어도 2분기와 동일하거나 상승할 것이라는 의견이 많아지고 있다"며 "이 경우 수급은 재차 IT대형주로 쏠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코스닥에 대한 관심도 확대되고 있으나 3분기 실적을 앞두고 대형주의 모멘텀이 확대 된다면 현재 시점에서는 제약·바이오의 모멘텀 확대로 한정해 해석하고, 중소형주와 코스닥의 상대우위는 연말 연초가 우세할 것으로 판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다음 주 원·달러 환율 밴드는 1120원에서 1140원으로 예상됐다. 안기태 이코노미스트는 "북한 핵실험 이슈가 크게 확산되지 않는다면 원화 약세는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외환시장에서의 투기적 순매수 흐름을 보면 최근 달러 순매도 흐름이 이어지고 있어 달러가 추세적 반등을 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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