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7일 자유한국당의 북핵외교에 대해 "민생과 직결된 국회는 외면한 채 외교에 임하겠다는 것은 본분을 망각한 코미디"라고 비난했다.
제윤경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정부는 정부의 일이 있고, 국회는 국회의 일이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날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문재인 정부가 못하는 국제 북핵 관련 외교를 이젠 우리가 한 번 나서야 할 때"라며 "자유한국당 의원단이 다음주 쯤 북핵 전문가와 함께 미국 조야에 가서 (미국이) 핵우산 의지가 있는지 확인해보러 1차로 떠난다. 이후 조율이 되면 나도 미국에 갈 것"이라고 말했다.
제 원내대변인은 "북핵외교는 우선 정부가 책임지고 해야 한다. 정부는 북핵 문제에 대해 미국, 일본, 러시아, 그리고 중국까지 대화의 통로를 열고 대책 마련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국회는 한국당의 보이콧으로 인해 마비 상태이고, 북핵문제의 논의는 국회에서 시작조차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지금이라도 쇼를 중단하고 국회의 본분인 의회 안에서의 논의를 시작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제 원내대변인은 "어제 또 한 분의 집배원이 스스로 삶을 포기하는 선택을 했다"며 "집배원의 주당 노동시간은 일반노동자보다 12시간 더 많은 55.9시간으로 삶까지 포기하게 하는 과중한 업무량이지만 근로기준법 제59조 특례규정은 과중한 업무를 합법화시키는 수단이 되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시간 노동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근로기준법 특례규정 개정안들이 통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하루 속히 국회 정상화를 통해 노동자들의 권리 보장을 위한 관련법들의 통과에 여야가 함께 힘을 모으자"고 호소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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